최종 업데이트 20.11.11 11:10

이번엔 고덕강일 '로또분양' 줄선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경기 과천ㆍ하남의 '로또 청약' 열기가 연말에는 서울 동남권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 내에 분양가상한제 적용 민간 단지가 분양에 나서기 때문이다. 당첨 커트라인이 60점대 중후반에 달하는 과천 지식정보타운과 하남 감일지구 청약에서 탈락한 통장 가입자들이 대거 이들 단지 청약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고덕강일지구 내 2개 민간분양 단지는 이달과 다음 달 잇따라 분양을 준비 중이다. 강일2지구 5블록서는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이, 강일1지구 1블록에서는 '고덕강일 제일풍경채'가 분양 대기 중이다. 두 단지 모두 85㎡(전용면적) 이하 중소형은 물론 일부 중대형 물량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지난 과천 지식정보타운, 하남 감일 때와 마찬가지로 가점이 낮은 무주택자는 물론 1주택자들이 연내 마지막 상한제 물량 당첨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 단지의 해당 지역 1순위자 요건은 서울지역에서 2년 이상 거주한 자로 제한된다. 다만 공공택지에 짓기 때문에 전량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되는 서울지역 민간택지 아파트와 달리, 공급 물량의 50%는 서울 외 인천ㆍ경기지역 거주자에게 당첨 기회가 주어진다.
이들 단지 역시 업계에서는 '로또'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3.3㎡당 분양가가 2000만원 초중반대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돼 앞서 공급된 과천ㆍ하남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당첨 시 수억 원대의 시세차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위치ㆍ단지 상황 등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주변 시세 대비 적게는 2억원에서 많게는 9억원 저렴한 가격이다. 84㎡의 경우 7억원대, 101㎡는 8억원대 분양가여서 중도금대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힐스테이트 리슈빌 강일은 지하 2층~지상 27층, 7개동 규모로 84ㆍ101㎡, 809가구로 구성된다. 면적별로 주택형이 세분화돼 청약 시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84㎡의 경우 무려 11개 타입이 공급되며, 101㎡도 4개 타입으로 나뉘어 있다. 101㎡는 총 247가구여서 절반인 123가구가 추첨제 물량이 될 전망이다. 1주택자는 추첨 물량 중 25%(약 30가구)를 놓고 무주택 탈락자와 함께 겨루게 된다. 85㎡ 이하 분양물량(562가구)의 15%(약 84가구)는 생애최초 특별공급으로 배정된다. 일정은 확정 전이나, 특별공급 모집 예정일이 오는 30일이어서 1순위 청약일은 12월1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는 서울 강동구 내 공공택지단지면서 '길 건너면 미사'로 하남 미사강변도시와도 인접해 완성된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북쪽으로 한강이 위치해 일부 층에선 한강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근처에 강빛초ㆍ중은 내년 상반기 개교를 앞두고 있고 강일초, 강동중, 강일고 등도 인근에 있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등이 인접해 있다. 다만 지하철 5ㆍ9호선 연장이 예상대로 이뤄져도 단지와의 거리는 가깝지 않다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
1지구 1블록에선 고덕강일 제일풍경채가 분양을 준비한다. 다만 아직 분양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지하 2층~지상 27층 6개동 규모로 84ㆍ101㎡, 780가구 규모다. 1지구는 2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덕비즈밸리,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가깝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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