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10.20 16:42최종 업데이트 22.10.2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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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20% 저수가 못견디고 뇌졸중집중치료실 기형적 모형으로 운영

뇌졸중학회, 중증응급질환 시스템 문제 해결위해 뇌졸중집중치료실 수가 개선·인력 확충 등 주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뇌졸중학회가 20일 성명서를 통해 급성기 뇌졸중 치료에 필수인 뇌졸중집중치료실 확충의 시급함을 절박하게 호소했다. 

뇌졸중 급성기 치료의 핵심이고 예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뇌졸중집중치료실이 현재 절대 부족한 상황이라는 게 주장의 핵심이다. 

뇌졸중 환자 증가 추세지만 뇌졸중집중치료실 수가 개선 없어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4위 질환으로 현재 연간 10만명의 급성 뇌졸중 환자들이 발생하며 그 숫자는 증가 추세이다. 전제 뇌졸중 중 뇌경색(뇌혈관 폐쇄로 발생)은 뇌졸중 환자 중에서 80% 이상을 차지하며, 35%는 심한 후유장애로 독립적인 생활이 어려워 요양병원 혹은 재활병원에서 치료가 필요하다.

뇌졸중집중치료실(Stroke Unit)은 급성기 뇌졸중 환자들을 종합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설로 뇌졸중집중치료실 치료만으로도 뇌졸중 환자의 사망률과 후유장애를 30% 정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뇌졸중집중치료실 수가는 2017년 10월 신설이 된 후 현재까지 한번도 수가 개선이 없었으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160,710원)보다도 낮은 수가 (뇌졸중 집중치료실: 종합병원 기준 13만3320원)가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학회는 "뇌졸중집중치료실은 고도의 모니터링을 하는 전문인력이 근무함에도 일반 중환자실 수가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저수가 일선 의료기관의 설치와 운영을 기피하게 만드는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회는 "비현실적인 전담의 기준으로 실제로 전담의 수가를 신청하는 기관도 거의 없는 상태이다. 현재 각 병원들은 이러한 어려움에도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치료를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 시설과 인력을 투입해 울며겨자먹기로 집중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뇌졸중 표준화 진료 가능한 병원 29% 불과…수가개선·인력확충 필요

학회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의 약 20%는 턱없이 낮은 저수가를 견디지 못하고, 뇌졸중집중치료실을 중환자실 시설로 변형하여 중환자실 수가로 받고 있고, 최근 이러한 기형적 모형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올해 7월 발표된 뇌졸중적정성평가 결과(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급성뇌졸중 진료를 제공하는 국내 233개 병원 중 99개만이 뇌졸중집중치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저도 15개는 대한뇌졸중학회 미인증 기관이거나 자격이 되지 않아 입원료를 산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학회는 "나머지 입원료를 산정하는 병원 84개 중에서도 뇌졸중학회에서 평가 및 인증을 통해 진료지침에 따른 표준화진료가 가능하다고 평가가 된 기관은 69개로 29.6%에 불과하다"며 "실제로 뇌졸중 환자가 방문하는 전국 병원의 70%에서 사망률과 후유장애를 줄일 수 있는 필수적인 뇌졸중집중치료실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학회는 "최근 일련의 사고에서 드러난 우리나라 중증응급질환의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뇌졸중분야의 가장 효과적이고 시급한 대책은 중진료권별로 최소 1개 이상의 뇌졸중집중치료실을 갖추게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불합리하게 낮은 뇌졸중집중치료실의 수가의 개선 및 이를 운영하기 위한 인력확충이 우선적으로 실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뇌졸중집중치료실과 함께  2023년 초반부터 전세계적으로 물량 부족이 예상되는 뇌경색 급성기 치료제인 정맥 내 혈전용해제(tPA) 약품 물량 확보가 시급함을 알렸다.

뇌졸중학회는 "정맥 내 혈전용해제(tPA)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물량이 부족하다. 2023년 초반까지만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국내에는 그 기간 동안 투약할 물량 확보 조차도 되지 않은 상태로 2022년 11월 정도 까지의 물량만 확보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회는 "대한뇌졸중학회에서는 급성기 뇌경색 환자 치료에 필수인 tPA 물량 부족에 대한 대책 마련에 대해서 복지부와 식약청에 해결책을 요청했으나 아직 어떤 움직임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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