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4.02 11:11최종 업데이트 21.04.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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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지난해 856억 손실…성난 주주들에 "3가지 경영방침 충실 이행" 설득 나서

"엔젠시스(VM202) 임상 조기 목표 달성, 재무리스크 최소화, 중장기 발전방향 모색 등"

헬릭스미스가 최근 방만 경영, 임상 지연 등으로 주주들로 거센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경영 방침 개선과 소통 강화를 약속하면서 성난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헬릭스미스는 지난달말 제25기 정기주주총회에 이어 주주간담회를 개최하고, 그간의 사업 성과와 3대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주주 소통·대외홍보 강화를 통해 정보 투명성을 제고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2020년(제25기) 연결재무제표 및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김신영 전 사장의 이사 선임에 관한 건 등 총 4개의 안건이 올라왔으나, 재무제표 승인의 건만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날 헬릭스미스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은 43억 400만원이었으며, 영업손실은 711억 100만원, 당기 순손실은 855억 8400만원으로 보고했다. 주당 순손실은 3094원이다.

개별기준으로는 매출 43억 100만원, 영업손실 557억 7600만원, 당기순손실 829억 6300만원을 기록했다.

정관 변경의 건은 의결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으며,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의 건은 부결됐다.

의결 안건 중 김신영 전 사장의 이사 선임에 관한 건이 있었으나 사임으로 인해 안건에서 제외됐다. 김신영씨의 이사 선임을 전제로 예정된 유승신 대표의 사내이사 사임 결정도 자동적으로 철회됐다. 

헬릭스미스는 주주총회에 이어 주주간담회를 열었다. 헬릭스미스 김선영 대표이사는 회사 경영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주주와의 직접 소통을 위해 IR 방식의 경영 현황 발표와 Q&A를 진행했다.

이날 주주간담회에서 김 대표이사는 3대 경영 방향을 제시했다. 3가지 경영 방침을 충실히 이행하여 회사의 안정 및 발전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첫 번째 방침은 엔젠시스(VM202) 임상 조기 목표 달성에 집중하는 것이다. 헬릭스미스는 2021년 예산의 3분의 2 이상을 집중해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임상 3-2상을 최단 기간 내에 성공시키고, DPN 3-2b상과 DPN 3-3상은 FDA의 BLA 요건을 충족시키도록 디자인했다. 

또한 희귀질환 타겟인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2a상, 샤르코마리투스병(CMT) 1/2a상에 대해서는 임상 후에 조기 라이선싱 기회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두 번째 방침은 재무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으로, 이를 위해 제노피스 매각 및 바커와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긴축경영을 실시해 엔젠시스(VM202) 주요 임상 완료까지 향후 2년간 재무 리스크를 제거할 계획이다. 

내부통제 및 재무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엔젠시스(VM202) 외 자산들은 가급적 스핀오프 혹은 매각할 예정이다.

세 번째 방침은 중장기 신규 후보물질들의 지속적 개발을 위해 외부 재원을 적극 활용한다는 내용이다. 플라스미드 DNA 외에도 AAV 유전자치료제, CAR-T 항암치료제, 항체, 천연물치료제 등의 분야가 이에 포함된다.

김 대표이사는 "지난해 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에서 여러 어려움도 있었지만, 엔젠시스의 DPN 미국 임상 3-2상, ALS 미국 임상 2상, CMT 국내 임상 1/2a상 등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큰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본격적인 임상 진행으로 기업가치를 한층 끌어올리는 데 힘쓰고,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헬릭스미스의 이번 주주총회는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진행됐으며, 전자투표제를 사전 도입해 주주간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했다. 주주들은 입구에 비치된 열화상카메라와 체온계로 체온을 잰 뒤 입장했으며, 행사장 내부에서도 마스크 착용과 철저한 거리두기를 준수해 주주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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