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 국립의대 신설 주장한 강기정 통합시장 후보 주장 비판…"정원 50명 규모가 부실 의대는 아니야"
국립 목포대학교 송하철 총장이 24일 전남 의과대학 신설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목포대학교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국립 목포대학교 송하철 총장이 직접 나서 '순천 단독의대 설립' 주장에 대해 "의대 설립은 특별시장의 권한이 아닌 정부의 권한"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강기정 시장 후보(광주광역시장)는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을 목포가 아닌 순천으로 통합해 부속 대학병원도 순천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송하철 총장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교육부는 대학별 의대정원 배정을 5월 말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의과대학의 대학별 증원은 확정되었으며 신설 의대는 아직 보류 중"이라며 "교육부는 의대 증원에 수반되는 교수 증원과 재원 마련 등을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런 의대 증원과 신설은 법령에서 정한 절차를 준수하며 추진 중인 정부의 고유 권한으로 특별시장이 임의로 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송 총장은 "목포대는 의대를 50대 50으로 나눈다는 발표를 한 사실도 없다. 국립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인 합의 사항은 의대를 유치해 목포와 순천 양 지역에 대학병원을 설립하는 것"이라며 "신설되는 전남권 의대는 정원이 100명이며, 양 대학이 50명씩 정원을 나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양 지역에 대학병원이 설립되면 학생을 배분해 교육하는 것이 가능하며, 의대생의 교육 장소나 방식은 의대 인증 기준에 부합되는 것을 전제로 대학이 결정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원 50명 규모는 곧 부실 의대라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 서남대 의대는 소규모 정원 때문이 아니라 재단 비리와 부실 운영이 폐교의 핵심 원인이었다. 전국 의과대학 중 입학정원이 40명인 대학도 있으며, 50명 미만의 소규모 의대도 전국 40개 의대 중 17개가 존재한다. 따라서 규모만으로 의과대학의 질을 판단할 수 없다"반박했다.
순천의대 대학병원 설립과 관련해서도 그는 "순천에 1000병상 대학병원, 목포에는 3000억을 투입해 빅4 수준의 의료기관을 설립한다는 주장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 공공의료 전문가들은 지역의 의료수요를 고려해 양 지역에 500병상급 대학병원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며 "대학병원 규모는 의료수요와 의료체계 등 제반 여건을 검토한 후 인가되고 예비타당성 검증을 통과해야 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