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2.05 15:34최종 업데이트 25.02.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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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발주자의 반란…셀트리온 '베그젤마' 유럽 베바시주맙 처방 1위 등극

오리지널 제치고 유럽서 시장 점유율 29% 기록…직판 활동 등 영향

베그젤마. 사진=셀트리온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셀트리온은 전이성 직결장암·유방암 치료제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가 유럽에서 처방 1위 자리에 올랐다고 6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기준 베그젤마는 유럽에서 29%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오리지널을 포함한 경쟁 제품을 제치고 베바시주맙 처방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0월 유럽에 출시된 이후 2년 만에 달성한 쾌거다. 특히 3분기에만 전분기 대비 9%p 올라 경쟁 제품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후발주자로 출시된 베그젤마가 단기간 내 점유율 1위에 오른 배경에는 유럽 법인의 직접판매(직판) 활동이 있었다. 셀트리온은 유럽에서 2020년 '램시마'(인플릭시맙)를 시작으로 2022년 항암제 '허쥬마'(트라스투주맙)와 '트룩시마'(리툭시맙)까지 판매 제품을 모두 직판으로 전환했다.

이후 국가별로 설립된 해외 법인에서 입찰 기관·처방의 등 주요 이해관계자와 네트워크를 지속 강화하고, 이를 적극 활용해 베그젤마를 비롯한 후속 제품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점유율 상승에는 지난해 6월 프랑스 최대 규모의 의약품 조달기관인 '유니하'(UniHA, 주요 대학병원 연합 구매단체) 조달 계약 낙찰도 영향을 미쳤다. 계약에 따라 2027년까지 베그젤마를 공급한다.

자가면역질환 분야에서도 후속 제품군을 중심으로 처방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EU5에서 '램시마SC'가 전분기 대비 1%p 증가해 25%,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가 3%p 증가한 1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제품 출시 이후 매분기 처방 확대 추세를 이어갔다.

셀트리온은 유럽 시장에서 구축한 입지와 노하우를 앞세워 신규 출시 제품에서도 성과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테키마'(우스테키누맙)를 유럽에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토실리주맙)와 안질환 치료제 '아이덴젤트'(애플리버셉트), 골질환 치료제 '스토보클로'-'오센벨트'(데노수맙) 등 제품 4종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존 제품의 경우 유럽에서 이미 영향력을 공고히 구축해 안정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후속 제품군의 판매 확대가 더해지면서 시장 내 지배력이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며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출시 지역을 확대 중인 스테키마를 비롯해 신규 출시를 앞둔 제품까지 11개 상업화 제품 모두 유럽 시장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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