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9.08 14:16최종 업데이트 26.09.0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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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흡연력 중심 국제 폐암검진 기준 국내 한계 분석

국내 폐암 환자 35.4%만 미국암학회 기준 충족...50~80세 여성은 2.3% 불과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연욱 교수 연구팀이 국내 폐암 환자 8만9860명을 분석한 결과, 2023년 미국암학회 가이드라인에 따른 폐암검진 대상 비율이 35.4%에 그쳤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체 폐암 환자 3명 중 2명은 현행 국제 검진 기준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국가암등록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자료 등을 기반으로 한 ‘K-CURE 암 공공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에서 폐암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분석 기준은 미국암학회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50~80세, 누적 흡연량 20갑년 이상이었다.

분석 결과 전체 폐암 환자 중 3만1804명(35.4%)만이 해당 기준을 충족했다. 전체 환자 중 비흡연 비율은 44.1%로 확인됐다. 2019년부터 시행된 한국의 국가폐암검진 기준(54~74세, 30갑년 이상, 현재 흡연)에 부합하는 환자는 11.3%로 더 낮았다.

성별별 차이는 더욱 뚜렷했다. 전체 여성 폐암 환자의 92.3%가 비흡연자였으며, 50~80세 여성 환자 중 미국암학회 검진 기준에 해당하는 비율은 2.3%에 불과했다. 검진 기준 밖 환자들은 진단 시 이미 병기가 진행된 경우가 많았다. 50~80세 비흡연 환자의 36.9%, 흡연량 20갑년 미만 환자의 41.1%가 원격전이 상태에서 폐암 진단을 받았다.

김연욱 교수는 “최근 비흡연자와 젊은 연령대의 폐암이 증가하면서 흡연력 중심의 현행 국제 검진기준은 많은 폐암 환자들을 포함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며 “단순 연령과 흡연력 뿐만 아니라 성별, 기저질환 및 가족력, 직업·환경 노출 등을 종합한 ‘한국형 폐암 위험도 평가도구’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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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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