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4.27 16:31최종 업데이트 21.04.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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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펩타이드 기반의 면역원성 세포사멸 유도체 개발

한양대와 공동 개발, "병용투여로 면역항암제 한계 해결 가능"

카이스트(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김유천 교수와 한양대학교 생명공학과 윤채옥 교수 공동연구팀이 면역관문억제제와 협력 효과를 내는 펩타이드 기반의 면역원성 세포사멸 유도체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펩타이드(peptide)는 아미노산이 2~50개 정도 결합된 물질을 뜻하며, 아미노산이 50개 이상 결합된 물질이 단백질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펩타이드는 암세포 내의 미토콘드리아 외막을 붕괴시켜 활성산소 농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형성된 산화적 스트레스가 소포체를 자극해 면역원성 세포사멸을 유도한다.

면역관문억제제는 T세포(CTLA-4, PD-1)나 암세포(PD-L1)에 발현된 면역세포의 활성을 저해하는 면역관문을 차단해서 면역세포의 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치료제다. 지난 2011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최초로 승인을 받은 후 다양한 면역관문억제제가 환자들에게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면역관문억제제도 몇 가지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해당 치료법은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10~40% 정도의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으며, 기존에 존재하는 항암 능력을 갖춘 T세포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림 = 통물실험을 통해 종양억제능력과 폐전이 종양결절 수를 확인했다(카이스트 제공).

연구팀은 이 같은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면역원성 세포사멸 유도체와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투여 해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펩타이드 기반의 면역원성 세포사멸 유도체가 미토콘드리아 외막 붕괴를 통해 세포 내의 활성산소를 과잉생산하고, 이렇게 생성된 산화적 스트레스가 소포체를 자극해 최종적으로 면역원성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것을 검증했다.

또한 동물실험을 통해 펩타이드와 면역관문억제제인 anti-PD-L1을 병용 투여했을 때, 단독 투여에 비해 종양 억제 능력이 향상되고 활성화된 면역반응을 통해 폐로의 전이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주도한 김유천 교수는 "이번 새로운 면역원성 세포사멸 유도체 개발을 통해 기존 면역관문억제제의 낮은 반응률을 보이는 암에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사업과 기초연구실 사업을 통해 수행됐다. 

한편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정성동 박사와 한양대학교 생명공학과 정보경 박사가 공동 제1저자로 참여하고, 한양대학교 생명공학과 윤채옥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 (Advanced Science)' 4월 7일자 표지논문(Back cover)으로 게재됐다.(논문명 : Immunogenic Cell Death Inducing Fluorinated Mitochondria-Disrupting Helical Polypeptide Synergizes with PD-L1 Immune Checkpoint Blockade).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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