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05.29 07:20최종 업데이트 26.05.2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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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1분기 성적표 희비…상위사는 성장, R&D 기업은 투자 부담 지속

종근당·보령·HK이노엔 개선세…대웅제약·GC녹십자·한미약품은 수익성 둔화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실적을 살펴본 결과 상위권은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이 외 기업에서는 수익성 격차가 나타났다. 특히 CDMO와 바이오시밀러, 신약 성과를 확보한 기업은 실적이 개선됐지만, 전통 제약사와 연구개발 중심 바이오 기업은 품목 구성과 비용 부담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메디게이트뉴스가 29일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 84개사의 2026년 1분기 별도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이 가장 큰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1조2571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셀트리온 9187억원, 유한양행 5096억원 순이었다. 영업이익 역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806억원으로 가장 컸고, 셀트리온 3756억원, SK바이오팜 1139억원이 뒤를 이었다.

구체적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규모 수주 물량의 생산 가동률 상승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7%, 35.01% 증가했다. 셀트리온은 합병 이후 원가율 개선과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가 맞물리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4.90%, 175.35% 늘었다.

SK바이오팜은 신약 성과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매출은 18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39억원으로 62.48% 늘었다. 현재 회사가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과 처방 연령 확장을 진행 중인 만큼, 향후 외형과 수익성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 제약사 중에서는 종근당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종근당은 전년 동기 대비 12.18% 증가한 44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36.88% 늘어난 1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 등 신규 품목 도입에 따른 결과다.

치매치료제 '글리아티린'의 선별급여 적용과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의 특허 만료 등으로 기존 품목 매출이 감소했지만, 신규 도입 품목의 매출이 이를 상쇄했다. 특히 위고비는 1분기에만 48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종근당의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이 외에도 보령과 HK이노엔, 동아에스티도 실적 개선 흐름을 보였다. 보령은 카나브 패밀리와 엘 패밀리 등 만성대사질환 품목 성장에 힘입어 매출 2444억원, 영업이익 2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2%, 40.62% 증가한 수치다.

HK이노엔은 케이캡의 견조한 성장과 수액제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매출 2587억원, 영업이익 332억원을 올렸다. 동아에스티는 자큐보 등 도입 신약 효과로 매출 1871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반대로 대웅제약과 GC녹십자, 한미약품은 수익성이 악화됐다. 대웅제약은 매출이 3357억원으로 6.18%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34.71% 감소한 274억원에 그쳤다.

GC녹십자와 한미약품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GC녹십자는 매출 28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감소했고, 헌터라제 등 고마진 제품의 매출 이연과 판관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49억원에 그쳤다. 한미약품은 매출이 2851억원으로 3.34% 줄었고, 영업이익은 302억원으로 35.69% 감소했다.

일부 연구개발 중심 바이오 기업은 파이프라인 개발과 임상 투자가 이어지면서 단기 손실 부담을 감수하는 흐름이 확인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 408억원을 기록했으나, 본사 송도 이전 비용과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PCV21의 글로벌 임상 3상 비용 등이 반영돼 35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 외에도 에이비엘바이오는 1분기 약 1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매출액을 상회하는 194억원의 경상연구개발비를 지출해 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퓨쳐켐 역시 매출 20억원을 기록했으나, 판관비에 약 33억원을 지출하면서 3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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