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바이오헬스산업 수출 역대 최대 279억 달러 달성…올해 304억 달러 목표로 수출 활성화 지원
지난해 의약품 수출액 100억 달러 돌파…올해 수출활성화 지원에 2338억원 투입
사진=보건복지부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보건복지부는 3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시티타워에서 바이오헬스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이형훈 제2차관 주재로 진행됐으며, 2025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이오헬스산업 수출기업 관계자의 노고를 격려하고, 산업계 동향 공유, 현장의 애로사항 청취 등을 통한 정부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제약 업계 삼성바이오로직스, GC녹십자, HK이노엔, 알테오젠 ▲의료기기 업계 시지바이오, 뷰노, 미래컴퍼니, 원텍 ▲화장품 업계 올리브영, 코스맥스, 구다이글로벌, 릴리커버 총 12개사와 관련 협회 관계자가 참석했다.
2025년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화장품 등 바이오헬스산업은 관세 등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수출액 279억달러를 달성해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으로 국내 주력산업 중 8위를 기록했다.
사진=보건복지부
의약품 수출액 100달러 돌파…2026년 바이오헬스산업 수출, 304억달러 목표
의약품은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한 104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의약품 수출의 62.6%를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의 미국·유럽 중심 수출시장 확대에 따른 것으로, 최근 10년간 약 10배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스위스, 헝가리가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잡았으며, 전체 수출의 39.5%를 차지했다.
의료기기는 체외진단기기가 수출회복세로 전환했고, 일반의료기기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미국, 중국, 일본이 전체 수출의 33.1%을 차지해 상위 1~3위를 유지했다.
화장품은 우수한 품질과 K-뷰티 인기가 더해져 수출액 11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102억 달러) 대비 12.2% 증가한 수치로, 2024년에 이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화장품 수출 1위 국가로 올라섰고, 동남아·중동·유럽 등 시장 다변화도 이뤄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복지부는 2026년 바이오헬스산업 수출 목표치를 2025년 대비 9.1% 증가한 304억달러로 발표했다. 분야별고 살펴보면 의약품 117억달러(+12.4%), 의료기기 62억달러(+2.7%), 화장품 125억달러(+9.5%)다.
의약품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 추세*와 세계 1위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기반으로 국산 바이오의약품이 의약품 수출 성장을 견인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의료기기는 고령화, 인공지능(AI) 대전환 추세에 따라 AI 기술을 접목한 초음파 영상진단기나 방사선 촬영기기가 진단 정확도와 효율성 증대로 선진국과 신흥 시장의 수출 확대를 기대했으며, 화장품은 K-뷰티의 글로벌 인지도와 온·오프라인 접근성이 모두 상승하면서 주요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활성화에 2338억원 투입…제네릭 중심 벗어나 혁신신약 중심 생태계 구축
복지부는 지난해보다 3.5배 증가한 2338억원을 투입해 투자 촉진과 공급망 강화, 해외 규제대응·컨설팅·마케팅·현지 거점 구축 등 글로벌 진출 지원을 통해 수출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바이오헬스산업을 적극 육성한다고 밝혔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제약·바이오 부문은 ▲투자환경 조성을 통한 제약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 ▲공급망 강화를 통한 산업 생태계 활성화 ▲글로벌 진출 및 수출 다변화 지원 강화 등을 추진한다.
산업계 건의, 그간의 운영 성과 분석 등을 토대로 연구개발 투자 등이 우수한 기업 대상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역량 있는 국내 의약품 파이프라인 기반의 신약을 개발해 글로벌 상업화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1조원 규모 메가펀드를 조성한다.
특히 올해는 신약 개발시 가장 많은 자금이 필요한 임상3상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특화펀드를 1500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하고, 1조원 이상 보건의료 국가 연구개발(R&D)를 통해 민간 R&D 투자 확대의 마중물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제약·바이오 산업의 공급망 위기에 선제적 대응을 위해 원부자재 확보, 수급불안정의약품 생산시설 지원, 핵심의약품 비축지원 등 통합적 안정화 대응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간 제네릭-바이오시밀러 중심이었던 제약산업을 혁신신약 중심으로 개편하고, 글로벌 시장 본격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협력 기반 개방형혁신(Open Inovation) ▲사업화 지원(Consulting) ▲국내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운영(Inbound) ▲글로벌 거점 진출(Outbound) 등 전주기 지원을 강화한다.
유망기술 보유 국내기업과 한국시장에 관심이 높은 글로벌 선도 기업 간 협업을 위한 'K-바이오파마 넥스트 브리지' 사업을 도입하고, 오픈이노베이션 단계별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국가별 규제 변화 정보와 특허·법무·세무·관세·유통채널 다변화 등 컨설팅 제공을 강화한다.
이 외에도 국내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사업화 성공률을 제고하기 위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국 시장진출 교두보 마련을 위한 보스턴 CIC 입주기업 지원을 확대(2025년 30개사 → 2026년 40개사)하고, 수출상담회, 시장개척단 파견, 글로벌 의학회 참가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판로 확보를 위한 다양한 네트워킹 활동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의료기기 부문에서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생태계 조성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수출 잠재력 제고 ▲시장 밀착형 수출 지원 강화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부터 사업화·해외 진출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의료기기산업 종합지원센터를 거점으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 의료기기산업 종합정보시스템, MDCC 등을 활용해 기업 맞춤형 컨설팅 지원을 강화하고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기업·병원·투자기관과의 협력을 촉진하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뉴 임팩트 코리아(New Impact Korea)'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기술 검증과 시장 연계를 강화하고, 산업 동향·규제·시장 정보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메드텍 인사이트(MedTech Insight)' 개최를 통해 현장 수요에 기반한 전략 수립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규 사업도 확대된다. AI 응용제품 신속상용화 지원, AI 기반 수술로봇 이노베이션랩(2026~2030년) 구축을 통해 혁신기술 상용화와 차세대 수술로봇 산업 경쟁력 강화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병원 기반 실증지원센터 6개소 운영을 통해 전문인력 컨설팅과 의료진 매칭을 통한 임상시험·실사용평가를 지원함으로써 임상 근거 확보 및 국내외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의료기기 수출 강화를 위해 주요 해외시장에 특화된 지원도 강화한다. 현지 기반의 글로벌 진출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휴스턴)에 기업 입주를 지원(10개사)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규제 대응 비용을 기업당 연 최대 2억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불확실한 국제 공급망 변화에 대응하여 마케팅 비용과 수출 부대 비용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돕는다. 해외 의료진 대상 '의료기기 글로벌 교육·훈련지원' 사업도 올해부터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 의료기관·교육훈련시설·국제 의학회 연계 교육을 통해 중점 품목의 해외 사용 경험을 확대해 제품 신뢰도와 시장 확산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화장품 부문에서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 ▲수출 규제 장벽 극복 지원 ▲수출 국가 다변화 및 물류 부담 경감 지원을 추진한다.
수출 유망국가 현지인 피부에 적합한 화장품 개발을 위해 피부특성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원료 국산화와 공급망 안정을 위해 원료 품질 검사(30개사), 효능·안전성 시험(15개사), 시설·장비(5개사)를 지원한다.
화장품산업 발전의 법적 기반 마련을 위해 국회에 발의된 '화장품산업육성지원법안' 제정 지원에도 나선다. 복지부는 국산화장품 수입국가에서 요구하는 안전성 평가보고서 작성 시 필요한 국내 다빈도 원료 안전성평가 정보(연 400종 추가) 등을 화장품원료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기업들에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중 AI 기술을 적용시켜 수출 정보를 더욱 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부터 비처방의약품(OTC) 제조소 등록 컨설팅(25개사)을 시작해 미국에 기능성화장품 수출 지원을 강화한다. 수출 판로 확대를 위해 화장품산업정보포털(Allcos)에 글로벌 시장 동향 등 수출에 필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인·허가 관련 컨설팅(30개 품목)을 지원하며, 해외 인 허가제도 설명 영상(캐나다,호주,사우디아라비아 등 6개국)을 제공한다.
아울러 LA 화장품 전용 물류 거점 구축 등 미국 내 8개 지역(300개사)에서 물품 보관, 풀필먼트 서비스, 배송 등 대미 수출 확대를 중점 지원한다.
이형훈 제2차관은 "세계1위 위탁생산역량과 K-뷰티의 선풍적 인기를 바탕으로 한국산 바이오의약품, 미용 의료기기, 화장품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반도체를 이어갈 제2의 먹거리산업으로서 바이오헬스산업이 주요 수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