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3.22 08:33최종 업데이트 24.03.22 08:36

제보

신경과 전문의들 "홍승봉 교수, 신경과 입장 대변하지 않고 있다"

’신사동‘ 김정민 대표 “설문조사 결과 압도적 부적절 의견…홍승봉 교수, 현 의료사태 관련 발언 자제하라”

자료=신경과를사랑하는동료들(신사동) 제공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성균관의대 신경과 홍승봉 교수가 두 차례에 걸쳐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신경과 전문의들이 ‘의사 전체 또는 신경과 전문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   

89명의 신경과 의사들로 구성된 신경과 전문의 모임인 ‘신경과를사랑하는동료들(신사동)’은 홍승봉 교수의 발표에 대해 자체 설문한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신사동은 신경과 의사들에게 홍승봉 교수가 보도자료 형태로 배포한 2월 25일 성균관의대 설문조사 결과 및 3월 19일 의대증원 1004명 발표에 대해 ‘최근 홍승봉 회장의 합의안 제시 등이 의사 전체 또는 신경과 전문의 대표성을 가진 발언이라 생각하는가'를 물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신경과 전문의 51명이 참여했으며 홍승봉 교수의 설문조사가 의사 전체 또는 신경과 입장을 대변하는지에 대해 ‘매우 그렇지 않다’ 50명, '그렇지 않다' 1명으로 응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신경과 전문의 100%가 홍 교수의 발언이 대표성을 가지지 못하는 것으로 바라본 것이다. 
자료=신경과를사랑하는동료들(신사동) 제공 

신경과 의사들은 홍승봉 교수의 거취에 대해서도 상당히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사동이 '홍승봉 교수의 최근 발언 및 전공의 복귀 회유에 대한 신경과 전문의들의 입장'에 대한 투표 결과, 응답자 37명 중 '신경과 뇌전증학회장 사퇴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31명, '의대증원,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등 앞으로 관련 발언 자제' 6명이었다. 

홍승봉 교수는 앞서 지난달 25일 성균관의대 교수 201명을 대상으로 23~24일간 '협의가 가능한 의대정원 규모'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성균관의대 교수협의회장 명의로 공개했다. 

설문결과, 의대정원 증원 반대가 50명(24.9%), 의약분업 이전 수준인 350명 증원 찬성이 42명(20.9%), 500명 증원 찬성은 50명(24.9%), 1000명 증원은 10명(5%), 2000명 증원은 8명(4%)이었다. 

홍 교수는 지난 19일에는 대한뇌전증센터학회 회장 명의로 의대정원 증원 규모 중재안으로 10년 동안 1004명을 늘리는 대책을 제안했다. 

홍 교수는 "중증 환자들을 살리고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복귀를 위해 미국, 일본, 대만 의대정원의 평균값을 제안한다. 정부는 의대정원배정 발표를 조금만 보류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신사동 김정민 대표는 “이번 조사결과에서 보듯 홍승봉 씨는 신경과 전문의의 입장을 전혀 대변하지 못했다. 신경과 의사 신분으로서 현 의료사태에 대한 발언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