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3.15 09:46최종 업데이트 24.03.1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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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등 의사 1명이라도 사법조치 당하면 봉직의 90% 집단행동

병의협 설문조사, 전공의 이탈 장기화되면서 전국 봉직의들도 인내심 한계…사직서 제출 등까지 고려

사진=대한병원의사협의회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대정원 문제가 정부와 의료계 강대강 대치로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봉직의들 90%가 전공의 등 의사들이 실제 사접조치를 당할 경우 사직서 제출 등 집단행동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15일 봉직의 회원 3090명을 대상으로 이번 '의대정원' 문제와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은 3월 8일부터 7일간 진행됐다. 

설문결과,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봉직의가 32.4%(1002명)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의원 28.8%(891명), 300병상 미만 중소병원 20.6%(635명), 비대학 종합병원 13%(401명), 요양병원 2.8%(87명), 공공의료기관 2.4%(74명) 순이었다. 

'현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강행 추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엔 '부당하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밝힌 응답자가 96%(2967명)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부당하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3.4%(106명), '합당한 조치이므로 정부의 방침에 동의한다' 0.3%(10명), '관심 없다' 0.2%(7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공의를 비롯한 의협 회원들이 실제 사법적인 조치(면허정지·면허취소·구속 등)를 당한다면, 봉직 회원들의 자발적인 행동(사직서 제출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대해선 90%(2782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현재 전공의 이탈이 현실화돼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병원 교수들의 참여가 가장 적극적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회원들은 점점 인내의 한계심을 느끼고 있다. 만약 대한민국 의료를 실질적으로 지탱하고 있는 봉직의 회원들이 전공의들과 뜻을 함께하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던진다면, 대한민국 의료는 하루 만에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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