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7.31 17:23최종 업데이트 25.07.3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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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대생 복귀 앞두고 사과 요구 정당성 따져봐야”

"이번 사태 발단을 돌아보는 논의 필요...추계위, 의사 수 결정 위한 사회적 논의 출발점 돼야"

대한의사협회 김성근 대변인. 사진=대한의사협회.

[메디게이트뉴스 최지민 인턴기자 고려의대 본2] 대한의사협회(의협) 김성근 대변인이 의대생 사과 요구에 대해 “학생들이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위치가 아님에도 사과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을 돌아보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의대생들의 학업 복귀와 전공의 수련 재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어려운 시기를 참고 견뎌준 국민들과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주시는 학장, 교수 등 대학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학교육과 수련대책이 조속히 마련되고 실행돼야 대한민국 의료의 정상화가 가능하다”며 “이를 위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훌륭한 의사들이 배출되어 국민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의협도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대생 복귀와 관련해 일부 여론에서 제기된 ‘사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의협이 대신 송구하다는 말씀은 이미 드렸다. 다만 아직 대학별 학사일정이 정리되지 않아 향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환자를 보는 사람도 아닌데 어떤 부분에 대해 사과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다. 전공의와 의대생은 의료계 내에서 서로 다른 위치에 있으며, 이 사태가 작년 2월 이후 어떻게 촉발됐는지 함께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의 복귀 관련 논의는 진행 중… "시험 일정은 8월 중순 예상"

김 대변인은 수련협의체 구성에 대한 질문에는 “수련협의체에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수련병원협의회 등 수련 당사자가 참여하고 있다”며 “의협이 별도로 참여하는 것이 실무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수련협의체와 충분히 소통하고 내용을 파악하고 있으면서, 의협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전공의 복귀와 관련해서는 “대전협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며 “현재 행정적 처리 단계에 있고, 오늘 회의 결과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시험은 8월 중순쯤 진행될 가능성이 있고, 9월부터 근무할 수 있는 일정이 어느 정도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시험, 복귀 병원, 정원(TO) 등 단계적으로 해결할 부분이 남아 있어서, 그 단계가 지나야 복귀에 대한 부분을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적 전자처방전 대응 TF 본격 가동… “민감 정보 유출 우려”

의협은 30일 주치의제 대응 TF, 비대면진료 및 공적전자처방전송시스템 대응 TF 발족을 각각 의결했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TF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최근 대한내과의사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등에서 공적 전자처방전에 반대 입장을 낸 데 대해 “이 사안은 비대면진료와 맞물려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이전에도 비슷한 법안이 있었으나 복지부가 개인정보 보호 및 시스템 문제로 반대했고 이것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라며 “민감한 정보 유출 우려와 의약분업의 기본 정신 훼손이라는 지적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기술 발전과 편리성만을 내세워 의료와 진료 영역에 접근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환자의 민감 정보 보호, 국민 건강권과 의사의 진료권을 지키기 위해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고 이를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추계위원회 위촉에 대한 의협의 입장에 대해 “오늘 추계위원 명단이 발표됐으며, 의협이 추천한 위원도 다수 포함됐다. 타 단체들과 마찬가지로 납득할 수 있는 구성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추계위가 발족되면서 앞으로 의사 수에 대한 논의가 사회적 논의로 발전되길 기대한다”며 “(추계위를 통해) 근거가 구축돼 의사 수가 결정된다면 작년과 올해 같은 사태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결국 재발방지책을 마련한다는 것은 이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지민 기자 (cjim1128@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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