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당선과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전 세계 글로벌보건 시민사회가 한국의 국제 보건 리더십 강화를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전달했다.
12일 국제보건애드보커시(Korean Advocates for Global Health, KAGH)에 따르면 46개국 587명의 글로벌보건 활동가들은 21대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서한을 보내며 당선 축하와 함께 향후 한국이 글로벌보건 이슈에서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서한은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 시점을 계기로, 글로벌보건 분야에서 한국의 위상과 책임을 강화해달라는 뜻이 담겼다. 서한에는 글로벌보건 시민사회 주요 네트워크인 GFAN(Global Fund Advocates Network), GFAN Africa, GFAN Asia-Pacific, CS4ME(국제시민사회연대) 등이 참여했으며, 한국 시민사회도 함께 서명에 동참했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한국은 글로벌펀드를 통해 6500만 명 이상의 생명을 살린 데 기여한 중요한 파트너"라며 "2026~2028년 글로벌펀드 제8차 재정 확보 회의에서 한국이 최소 2억 달러의 조기 공여를 약속해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의 기여는 다른 선진 공여국들에도 영향을 미쳐 글로벌펀드의 총 180억 달러 재정 목표 달성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펀드는 2000년 일본 G8 오키나와 정상회의에서 설립이 논의되고 2001년 이탈리아 제노바 정상회의에서 공식 승인된 국제보건기금이다. 에이즈(AIDS), 결핵(TB),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 저소득·중저소득국에 재정지원을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자기구 중 하나로, 현재 129개국에서 보건 시스템 강화와 감염병 대응에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펀드는 매년 G7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로 다뤄지는 보건기금으로, 최근 2024년 G7 공동성명에서도 "HIV, 결핵, 말라리아 종식을 위해 글로벌펀드 지원을 지속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시민사회 참여그룹인 C7 역시 G7에 앞서 “글로벌펀드를 포함한 다자기구에 충분한 재정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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