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9.20 18:48최종 업데이트 23.09.2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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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않는 임신의 90% 피임 안했거나 원시적 방법 사용…현대적 피임법 교육·홍보 필요

한국오가논, 피임·난임 주제로 여성건강 미디어 세션 ‘Her Health’ 개최

사진: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성훈 교수가 '피임의 선택지'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한국오가논이 20일 여성건강 증진의 일환으로 피임과 난임의 최신 현황과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고 질환과 제품 포트폴리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하는 ‘Her Health(허헬스)’ 미디어 세션을 열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초저출산, 계획되지 않은 임신과 위기 산모 문제가 여성건강을 넘어 사회의 주요 과제로 자리잡음에 따라, 한국오가논은 피임과 난임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전달하고 사회 이슈 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고자 이번 미디어 세션을 마련했다. 행사에는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성훈 교수(대한피임·생식보건학회 회장)와 베스트오브미여성의원의 구화선 원장이 발표자로 참석해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김성훈 교수는 ‘피임의 선택지’를 주제로 국내 피임 현황과 피임법의 최신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피임이란 통상 월경주기법이나 질외사정을 제외한 안전하고 현대적인 피임 도구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만 15~49세 여성 8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인공임신중절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인공임신중절 추정 건수는 약 3만3000건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공임신중절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여성 중에서, 어떠한 피임도 하지 않은 경우는 46.2%, 실패율이 높다고 평가되는 질외사정이나 월경주기법을 피임 방법으로 선택한 경우도 41.3%에 달했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 진행하는 임신중절 관련 설문조사의 경우 과소평가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도 상당히 많은 수가 인공임신중절을 경험했고,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고통을 받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면서 "인공임신중절 경험자 대부분 20~34세로 젊은 여성에서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장 큰 원인은 피임을 잘 실천하지 않고 피임하더라도 효율성이 높은 안전한 피임법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면서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현대적인 피임을 언급하며 그 중 임플라논을 소개했다.

현대적 피임 가운데 99% 이상 효과가 있으며 가장 효율성이 뛰어난 방법으로 피하이식제(임플란트), 자궁내장치(IUD), 경구피임제(복용법을 준수했을 시)가 있는데, 임플라논은 이 중 피하이식제에 해당한다. 임플라논은 언제든지 제거가 가능한 지속형 가역적 피임법(LARC, long-acting reversible contraceptive)으로, 1년 이내 피임 실패율이 0.05%에 불과할 정도로 높은 피임 성공률을 나타낸다. 또한, 이식제를 팔 안쪽에 삽입하는 간단한 시술로 투여돼자궁 내 이식이 불필요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한번 삽입 시 최대 3년동안 피임 효과가 유지된다.
 
김 교수는 "임플라논은 이식 후 사용 방법이나 일상 생활 패턴에 영향을 받지 않아 높은 피임 성공률을 유지할 수 있고, 무엇보다 평균 1분 이내의 시술로 환자의 시술적 부담이 비교적 적다는 장점이 있는 현대적 피임법이다"면서 "피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선택할 수 있는 피임 옵션에 대한 인지도를 더욱 향상시켜, 여성이 가족 계획에 있어 주체적으로 결정권을 갖는 것이 계획되지 않은 임신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사진: 베스트오브미여성의원의 구화선 원장이 '난임의 치료 여정'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두 번째 연자로 나선 구화선 원장은 ‘난임의 치료 여정’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가며 국내 난임 치료 현황과 난임 치료제인 퓨레곤, 오가루트란에 대해 설명했다.

2021년 한국 보건 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기혼 여성의 17.2%가 난임을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난임 환자는 여성 약 16만명, 남성 약 9만명으로 총 25만명에 달했다. 여성 난임 환자는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는데, 이는 높아진 초혼 연령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남성 역시 마찬가지로, 2020년에 비해 2021년 난임 환자가 크게 증가했고, 2011년과 비교했을 때 2021년 40세 이상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 원장은 난임 환자의 심리적 부담과 삶의 질에 대한 연구결과도 공유했다.

구 원장은 "난임 여성의 3분의 1 이상이 각각 우울과 피로를 느낀다고 답했고, 이는 난임 여성의 삶의 질에 가장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면서 "우울감을 가지고 있는 여성의 30% 이상은 중증도로 예상되며, 약을 먹을 수가 없는 상태라 계속해서 삶의 질이 안좋아진다. 난임 치료와 함께 우울감, 피로감과 같은 환자의 미충족 수요에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난임 치료 시 저마다 다른 치료 여정을 경험하게 되는데 각각의 환자에 대해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며, 환자 맞춤 치료가 가능한 난임 치료제인 퓨레곤, 오가루트란에 대해 소개했다. 퓨레곤은 저용량(50 IU)으로 투여하고 25 IU씩 증량할 수 있으며 투여량을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오가루트란은 기존 치료제 대비 훨씬 짧은 투여 기간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 원장은 "현재 늦은 결혼과 출산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난임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에서 난임 요인에 대한 인지를 통해 난임 예방과 함께 더 나은 난임 치료 여정을 위한 치료 환경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한국오가논의 난임 치료제인 퓨레곤과 오가루트란은 전세계적으로 100만 주기 이상 사용 경험이 축적돼 왔고, 한국시장에서도 20년 넘게 사용되며 난임 환자의 치료 환경을 개선하는데 크게 도움을 주고 있는 제품이다"고 설명했다. 
 
한국오가논 대외협력부 표지현 전무는 "한국의 출산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고 최근 위기 산모 이슈가 더욱 불거지는 가운데, 난임과 피임에 대한 최신 현황과 정확한 정보를 사회에 전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한국오가논은 관련 분야에서 솔루션을 제공하고 더 나은 여성건강을 위해 힘쓰고 있는 만큼, 이번 미디어 세션을 통해 현대적 피임 옵션을 알리고 여성의 피임 결정권의 중요성을 제고하는 한편, 신체적·정서적 미충족 수요가 큰 난임 치료 환경에 대한 관심이 환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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