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5.30 17:20최종 업데이트 23.05.3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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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아토피, 85%가 매일 가려움증 경험…42% 하루 18시간 이상 가려움증 호소

"성인 아토피피부염으로의 악화 막기 위한 중요한 시기…조기에 효과적인 치료 시행 꼭 필요"

한국애브비,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보험급여 적용 계기 린버크 기자간담회 개최

사진: 한양의대 피부과 고주연 교수(왼쪽)와 경북의대 피부과 장용현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청소년기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가려움증은 가장 심각한 증상 중 하나인데, 85%는 매일 가려움증을 경험하며, 42%는 하루에 18시간 이상 가려움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1%는 가려움증이 심하거나 참을 수 없을 정도라 답했고, 77%는 중증도에서 중증의 통증 혹은 불편함을 경험했다. 이러한 심한 가려움과 피부 병변과 같은 증상으로 수면 장애가 흔하고 이는 성장 발달과 학업 및 학교생활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애브비가 JAK억제제 린버크(Rinvoq, 성분명 유파다시티닙, Upadacitinib)의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 보험급여 적용을 계기로,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치료와 관련한 치료 지견을 살펴보는 기자간담회를 30일 서울 안다즈강남에서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양의대 피부과 고주연 교수와 경북의대 피부과 장용현 교수가 임상연구 데이터에 기반한 아토피피부염의 최신 치료 지견과 함께 청소년 아토피피부염의 미충족 수요 및 치료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고 교수에 따르면 린버크 15mg과 30mg은 전통적인 아토피피부염 전신 치료제(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이클로스포린, 메토트렉세이트) 대비 심각한 이상반응(SAE) 발생률이 낮게 나타났다.
 
류마티스관절염(RA), 건선관절염(PsA), 강직척추염(AS), 아토피피부염(AD) 등 질환 전반에 걸친 린버크의 장기 안전성 프로파일을 평가한 Cross-Indication Safety 연구에서 린버크는 일반적으로 내약성이 양호했으며, 이전 연구들과 비교하여 새로운 안전성 위험이 확인되지 않았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여드름으로, 여드름이 발생한 환자의 절반 가량은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고,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대부분 국소 요법으로 조절할 수 있었다. 여드름 발생은 환자의 삶의 질이나 린버크에 대한 환자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일본 청소년 및 성인 중등증-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TCS(국소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린버크 병용 시 장기적인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Rising Up 연구에서 112주의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확인한 결과, 단기 연구(16주)에서 도출됐던 것과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고, 새로운 안전성 위험은 관찰되지 않았다. 장기 치료에서 이상반응과 중대한 이상반응의 발생률은 전체 임상시험 대상군 대비 청소년에서 낮게 나타났으며, 이전에 보고된 청소년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치했고 새로운 안전성 위험은 성인과 마찬가지로 관찰되지 않았다.
 
고 교수는 머리와 목(Head & Neck), 생식기(Genital), 손(Hand) 등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치료가 비교적 어려운 환부에서 린버크의 치료 효과에 대한 최신 지견도 공유했다.
 
고 교수는 "최신 임상 데이터들을 살펴보면 린버크는 머리, 목, 생식기, 손과 같이 민감하면서도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부에 빠르고 높은 개선 효과를 보이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다"며 "안전성 면에서도 심각한 이상반응의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을 보이는 중장기 데이터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 점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장 교수는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의 고충을 소개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청소년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심한 가려움, 피부 병변 등 증상 때문에 수면 장애가 흔하고 이는 성장 발달과 학업 및 학교생활에 지장을 준다. 얼굴, 손, 발 등에 나타나는 피부 병변은 사춘기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대외 활동, 교우 관계 등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또한 소아 및 청소년기의 여러 시점에서 아토피피부염과 우울 증상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 결과, 심한 아토피피부염은 우울 증상과 관련 있었다.

장 교수는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약 26%가 청소년기에 급속한 악화를 경험하고, 아토피피부염 발병 연령이 12세 이상인 경우, 중증 아토피피부염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아지며, 30세에 이르러 최고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유럽 EDF(EuroGuiDerm) 최신 가이드라인에서 전신요법 대상의 중증 환자에게 사이클로스포린, 생물학적제제와 동등한 권고 수준으로 린버크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린버크 단독투여 임상연구(Measure Up 1, Measure Up 2) 및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TCS) 병용투여 임상연구(AD Up) 등 3건의 임상연구에서 청소년 환자 데이터를 별도 분석한 결과, 청소년 환자 대상으로도 빠르고 강력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장 교수는 “청소년기는 질환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악영향이 더 광범위하고 크며, 성인 아토피피부염으로의 악화를 막기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로 조기에 효과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며, “청소년에서 주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치료 전략으로 빠른 증상 완화, 복용 편의성, 안전성의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현재 데이터와 경험으로 린버크는 이를 모두 충족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린버크 15mg은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4월 1일부터 만12세 이상 청소년 환자의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에도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 적용된다. 보험 급여 적용을 받으려면 3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청소년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로 ▲1차 치료제로 국소치료제를 4주 이상 투여했음에도 적절히 조절되지 않고, 이후 전신 면역억제제를 3개월 이상 투여했음에도 반응이 없거나 부작용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 ▲동 약제 투여시작 전 EASI 23 이상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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