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5.13 09:10최종 업데이트 24.05.1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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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10곳 중 8곳 1분기 매출 '확대'…성장세 계속 이어갈까?

삼성바이오 셀트리온 보령 한미 등 매출 급증...일부 영업이익 하락도 하반기 성장 기대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10곳 중 8곳이 올해 1분기 소폭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일부 실적은 2월 20일부터 시작된 의료파업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제약바이오기업 10곳 중 5곳만 영업이익이 늘고 5곳은 줄었지만,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종근당·한독 제외 8개 기업 매출 성장…삼성바이오로직스 30% 이상 확대

13일 메디게이트뉴스가 국내 주요 10개 제약·바이오기업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한독과 종근당을 제외한 8개 기업이 매출 성장을 이뤘다.

이 중 매출액이 가장 큰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946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7209억원 대비 31.3% 증가한 규모다.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도 1917억원에서 2213억원으로 확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3공장 완전가동과 4공장 6만 리터 동 램프업(Ramp-up) 등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이뿐 아니라 SB17 유럽·국내 품목허가 승인, SB12, SB15 국내 품목허가 승인, SB27 글로벌 임상 1상 개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 국내 직판 개시 등 역시 실적에 영향을 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공장 운영 효율 극대화를 위해 생산 일정을 연중 상시로 유연하게 조정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1~3공장은 풀 가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6월 가동을 시작한 24만 리터 규모의 초대형 생산시설 4공장 또한 성공적으로 램프업 진행 중이다. 현 기준 생산 일정 전반과 가동률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전체 DS 매출 중 4공장의 기여도는 20% 내외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항체약물접합체(ADC) 분야 투자를 본격화했다. 2024년 가동 목표로 건설 중인 ADC 생산 시설을 통해 임상·상업용 ADC 기반 바이오의약품 생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다음으로 매출액이 높은 기업은 셀트리온, 유한양행, 한미약품이다. 이들은 4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 중 한미약품은 약 30%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보였다.

한미약품은 주력 제품인 '아모잘탄패밀리'와 '한미탐스·오디' 등의 성장세와 '로수젯'의 국내 전문의약품 원외처방 매출 1위 등극 등이 매출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한 북경한미의 고성장세와 국내외 주요 품목의 매출 호조가 영업이익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비만, 대사 파이프라인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호실적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의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종근당과 한독은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종근당의 경우 케이캡 판매계약 만료와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매출 감소 등이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2024년 매출 증가 요인은 존재한다.

상상인증권 하태기 연구원은 "종근당은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의 고성장하고 있다. 자체개발 신제품 위염치료제 지텍은 6월쯤 출시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반기부터 케이캡 공백은 메우고 매출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셀트리온제약의 간질환치료제 고덱스 공동판매가 2024년 2분기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실적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유한양행 하반기 실적 기대…렉라자·리브레반트 병용요법 FDA 승인 '주목'

셀트리온과 유한양행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0%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증권가는 단기 실적보단 하반기 이후를 봐야 한다며, 실적 성장을 예상했다.

셀트리온은 2024년 1분기 영업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약 7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내외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증권가는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약 60억원으로 대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의 매출은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증권 서근희 수석연구원은 "2024년 상반기에는 합병 관련 비용이 일괄 반영되면서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재고자산의 단가가 낮아지면서 매출 원가에 대한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향후 실적 성장을 예상했다.

그는 "2025년에는 매출 원가율이 낮아지면서 영업이익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2024~2027년 벨류에이션도 확장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익성 부진이 이어졌지만 직접 판매 전환, 신제품 발매 등으로 2024년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이어 그는 "셀트리온의 올해 실적 성장은 유럽 램시마SC, 미국 신제품 짐펜트라와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등이 견인할 것"이라며 "앞으로 직판 채널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미국에서 짐펜트라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단기 성장성이 부각될 수 있는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446억원으로 전년 동기 4430억원 대비 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억원이다. 전년 동기 226억원 대비 97.3%로 대폭 하락했으며, 전문의약품 매출 둔화, 판관비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최근 유한양행은 이뮨온시아 지분을 매입했는데, 이뮨온시아 실적이 연결로 인식돼 연구개발비가 크게 증가한 것 역시 영업이익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증권 박재경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주요 전문의약품 품목은 출시된 지 오래돼 매출 성장률이 둔화한다"며 "둔화하는 상품 매출을 상쇄할 자체신약(로수바미브, 렉라자 등)의 성장이 필요하다. 극적인 반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주목할 부분은 렉라자와 리브레반트 병용요법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파이프라인 YH35324의 개발 본격화 등 R&D 부분"이라고 말했다.

동아에스티, R&D 투자로 영업이익 소폭 하락…보령, 상저하고 실적 전망

동아에스티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늘었지만, R&D 비용과 판관비 등이 증가해 영업이익은 하락됐다.

동아에스티는 면역항암제 DA-4505와 치매치료제 DA-7503 등 신규 임상개시로 전년 대비 R&D 비용은 59억원 늘렸다. 이뿐 아니라 신규임상과 건선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상업화를 위해 운영계획상 연구비를 포함한 판관비 지출을 상반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동아에스티는 밝혔다.

동아에스티의 사업부문별 매출실적을 살펴보면 전년 대비 0.6%로 성장이 둔화했다. 해외 매출은 박카스 매출 회복 등으로 16.6% 성장했다. 반면 의료기기와 기술수출, 수수료 용역 및 임대 매출 등을 포함한 기타 항목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0.2%씩 하락했다.

보령은 상반기 실적은 저조하지만 하반기부터 고조하는 '상저하고'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BNK투자증권 이달미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의사파업 영향을 받아 종합병원 출하량이 감소하고 있어 다소 부진한 실적이 전망된다. 그러나 2분기부터 개량신약과 제네릭 신제품 출시로 실적하락을 방어할 전망이다"라며 "판관비 조기 집행에 따른 케이캡 시장 안착으로 하반기 실적증가가 예상돼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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