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6.10.01 15:18최종 업데이트 26.10.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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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구정귀 교수,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

사랑니 매복 정도가 자가치아이식 예후 독립적 요인…227명 환자 분석


분당서울대병원 치과 구정귀 교수가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시상식에서 보건 분야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관하는 학술상으로, 전년도 국내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 중 창의적이고 우수한 연구성과를 낸 과학기술인을 선정해 수여한다. 이 상은 이학, 공학, 농수산학, 보건, 종합 등 5개 분야에서 선정된다.

구정귀 교수는 사랑니(제3대구치)를 다른 부위로 이식하는 자가치아이식에서 사랑니의 매복 정도에 따라 이식 후 치아 생존율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규명한 연구로 수상했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24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자가치아이식 치료를 받은 환자 227명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진은 이식 전 사랑니 매복 정도를 완전 매복, 부분 매복, 완전 맹출 3단계로 분류해 이식 후 치아 생존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완전 매복치의 5년 누적 생존율은 93.3%로, 부분 매복치(82.9%)와 완전 맹출치(62.9%)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완전 매복된 사랑니가 발치 난도가 높지만 구강 내 세균 환경에 노출되지 않아 치근 표면과 치주인대의 보존 상태가 양호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러한 생물학적 특성이 자가치아이식 후 높은 생존율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연령대별 치아 생존율은 30세 이하 90.7%, 31~45세 68.8%, 45세 초과 63.2%로 연령이 낮을수록 예후가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자가치아이식 치료 계획 수립 시 사랑니 매복 정도와 함께 환자 연령 등 생물학적 요인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했다.

기존에 사랑니 자가치아이식에서 매복 정도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번 연구는 이 요소가 이식 예후를 독립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요인임을 제시했다. 자가치아이식은 자신의 치아를 활용해 자연치아의 생물학적 기능을 보존할 수 있어 임플란트와 함께 중요한 치료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정귀 교수는 "고난도 발치와 자가치아이식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치아를 잃은 환자들이 임플란트뿐 아니라 자신의 치아를 활용한 치료도 선택할 수 있도록 치료의 폭을 넓힐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후학 양성과 구강악안면외과 분야의 학문적 발전에 힘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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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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