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수진 교수 연구팀이 소아·청소년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식습관과 지방간 중증도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23년 7월부터 2024년 1월까지 국내 7개 의료기관에서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 진단을 받은 만 6~18세 소아·청소년 163명을 대상으로 한국영양지수(Nutrition Quotient, NQ)를 활용해 식습관을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는 간 초음파상 지방간 정도에 따라 경도, 중등도, 중증으로 분류해 비교했다.
분석 결과 지방간 중증도가 높을수록 전체 NQ 점수가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 NQ 점수는 높을수록 식습관 질이 좋은 것을 의미한다. 경도 지방간군의 평균 NQ 점수는 59.3점이었으나 중등도군은 54.2점, 중증군은 52.9점으로 낮았다.
NQ 세부 영역 중 ‘절제’와 ‘실천’ 점수도 지방간 중증도가 높을수록 낮았다. ‘절제’는 단 음식, 기름진 음식, 패스트푸드 등 건강에 해로운 음식 섭취 조절 능력을 평가한다. 절제 점수는 경도군 59.1점에서 중등도군 53.0점, 중증군 52.4점으로 감소했다. ‘실천’은 건강한 식습관 실천 정도를 평가하며, 경도군 67.6점에서 중등도군 57.1점, 중증군 54.7점으로 낮아졌다.
학교나 학원 주변에서 음식을 사 먹는 빈도는 지방간 중증도가 높을수록 유의하게 증가했다.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분식점 등에서의 구매 빈도가 중증군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확인됐다.
전체 연구 대상자의 평균 NQ 점수는 55.5점으로, 일반 소아청소년 대상 연구에서 제시된 평균 61.2점보다 낮았다. 연구팀은 소아·청소년 지방간 환자의 식습관과 식사 질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수진 교수는 “지방간 중증도가 높을수록 전반적인 식습관 질이 낮고, 건강하지 않은 음식 섭취 조절 능력과 올바른 식습관 실천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모를 포함한 가족이 함께 식사 환경을 개선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026년 제36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에 선정됐다. 연구에는 분당차병원, 충남대학교 세종병원,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서울성모병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등 7개 기관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