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4.14 19:53

'코리안 헐크' 정찬민 "데뷔전 깜짝선두"…"355야드 장타 봤어?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내가 한국의 디섐보."
특급루키 정찬민(23)이 14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골프장 올드코스(파71ㆍ7148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2022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 첫날 6언더파를 몰아쳐 깜짝선두에 나섰다. 이 대회가 데뷔전이라는 게 더욱 놀랍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스릭슨(2부)투어에서 2승을 수확했고, '상금 1위' 자격으로 당당하게 올해 코리안투어에 진출한 상황이다.
키 188㎝에 몸무게 115㎏의 거구 정찬민은 특히 평균 320야드 장타자로 유명하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장타 1위 브라이슨 디섐보(323..7야드) 못지 않다. 실제 이날 15번홀(파5)에서 무려 354.9야드를 날리는 괴력을 과시했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 첫 홀인 10번홀(파4) 버디로 출발이 좋았고, 15, 17번홀 '징검다리 버디', 후반 4~6번홀 3연속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막판 7번홀(파3)에서 유일한 보기가 나왔지만 9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정찬민의 다섯 차례 3번 우드 티 샷이 300야드에 육박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보통 295야드"라며 "스릭슨투어와 달리 코스 세팅이 까다로워 공격홀과 수비홀을 명확하게 구분해 공략해야 할 것 같다"는 소감이다. "오늘 선두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남은 3일 역시 오늘처럼 플레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갤러리가 많을수록 신난다"는 두둑한 배짱까지 곁들였다.
지난해 '대상 2위' 박상현(39ㆍ동아제약)이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로 공동선두에 합류했다. "6번홀에서 샷 이글을 잡는 등 코스를 꼼꼼하게 살핀 효과가 컸다"며 "개막전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선두권은 함정우(28)와 김동은(25)이 5언더파 공동 3위, 김민규(21)가 4언더파 공동 6위 그룹을 지휘하고 있다. 디펜딩챔프 문도엽(31ㆍDB손해보험)은 2오버파 난조 끝에 공동 96위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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