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세계랭킹 21위 임성재(24)가 마스터스 직후 휴식 대신 강행군을 선택했다.
14일 밤(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턴헤드 하버타운골프링크스(파71ㆍ7121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RBC헤리티지(총상금 800만 달러)에 곧바로 출사표를 던졌다. 3위로 출발한 마스터스 최종일 3오버파 난조 끝에 공동 8위까지 밀려 아쉬움이 남아서다. 디펜딩챔프 스튜어트 싱크가 ‘타이틀방어’에 나섰고, 헤럴드 바너 3세(이상 미국)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는 지난해 공동 2위에 그친 설욕전이다.
임성재가 ‘우승후보 10위’라는 게 흥미롭다. 지난해 공동 13위에 올라 하버타운과 궁합이 나쁘지 않다. 3라운드 내내 리더보드 상단에 머무르다가 마지막날 이븐파 제자리걸음으로 ‘톱 10’마저 무산됐다. 올해는 그러나 사정이 다르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에서 일찌감치 2022시즌 첫 승을 일궈내는 등 14개 대회에서 1승 포함 ‘톱 10 진입 다섯 차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챔프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경계대상이다.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 당시 치열한 추격전을 펼치다가 최대 승부처 12번홀(파3)에서 ’4온 2퍼트‘ 트리플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 맞아 공동 3위에 만족했다. 마스터스 성적 순으로 공동 3위 셰인 로리(아일랜드)와 5위 콜린 모리카와(미국), 공동 6위 코리 코너스(캐나다), 공동 8위 저스틴 토머스, 공동 12위 더스틴 존슨 등이 모두 출격한다.
2020년 챔프 웨브 심프슨(이상 미국)이 복병이다. 2018년 공동 5위와 지난해 공동 9위 등 하버타운에 유독 강하다. ’K브라더스‘는 김시우(27)가 가세했다. 2018년 고다이라 사토시(일본)와 공동선두(12언더파 272타)에 오른 뒤 17번홀(파3)에서 속개된 연장 세번째 홀에서 분패한 아픔이 있다. 고다이라는 초청선수로 나와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이경훈(31)과 강성훈(35)이 동행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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