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4.08 10:15

[마스터스] "오거스타내셔널 둘러보기"…"최고 명당은 어디?"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뷰 포인트를 찾아라."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510야드)에서 열전에 돌입한 마스터스는 '패트런(Patron)' 4만명과 연습라운드 때 15만명이 가세해 하루 최대 20만명 구름 인파가 몰린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소규모로 제한하다가 다시 전면 개방했다는 게 흥미롭다. 올해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더욱 뜨겁다. 일단 9번홀과 13번홀, 16번홀이 명당이다.
오전 7시부터 입장이다. 적어도 1시간30분 전에는 도착해 프로숍에서 모자와 배지 등 기념품을 확보한다. 조기 품절된다. 당연히 티켓이 있을 때 이야기다. 패트런은 1972년 이미 마감했고,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표를 구할 수 밖에 없다. 암시장에서는 1만 달러(1200만원)까지 치솟는다. 1번홀에서 오른쪽 페어웨이 건너 왼쪽에 9번홀이 나타난다. 여기가 18번홀 그린이 한눈에 보이는 곳이다.




입구에서 가장 멀지만 가장 다이내믹한 자리는 11~13번홀, 이른바 '아멘코너(Amen Corner)'다. 12번홀(파3)은 "인디언의 영혼이 산다"는 홀이다. 실제 세계적인 선수들이 막판 우승 경쟁에 나섰다가 그린 앞 개울에 공을 빠뜨리며 무너진다. 12번홀 그린 뒤쪽 13번홀은 진달래가 만개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파5홀"이라는 찬사가 쏟아진다. 16번홀은 호수와 반짝반짝 빛나는 가문비나무 모래를 가득 채운 벙커가 한 폭의 그림 같다.
마스터스는 특히 관전 에티켓에 민감하다. 매년 가이드북을 나눠주고, 첫 장에 '매너가 좋지 않은 갤러리는 즉시 퇴장'이라는 무시무시한 경고 문구가 있다. 절대 뛰어서는 안되고, 로프 안쪽에 들어가면 안된다. 선수 이름이 적힌 깃발이나 응원 구호, 플래카드를 드는 것 모두 금지다. 휴대폰과 카메라는 아예 소지할 수 없다.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숨기는 건 불가능하다.
사인도 마찬가지다. 필요하다면 개막 하루 전날 열리는 '파3 콘테스트' 9번홀 그린에서 마음껏 사인을 받을 수 있다. 음식은 현지 구매가 편하다. 물과 스낵류 1~2달러를 비롯해 피망과 치킨샌드위치 2~3달러, 클럽 샌드위치와 맥주, 감자칩 7~8달러 등 골프장에서 파는 가격이 예상 밖으로 저렴하기 때문이다. '비상업주의'를 표방하는 오거스타내셔널은 물가 역시 제한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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