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의 마스터스 출전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4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로 향한다"며 "연습과 대회 출전 준비를 더 할 예정"이라는 글을 올렸다. 올해 마스터스 출전 여부에 대해선 "대회 개막이 임박해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는 7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75야드)에서 개막한다.
우즈는 지난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자신이 운전하던 차량이 전복하는 사고를 당했다. 다리를 절단할 뻔할 정도로 부상 정도가 심했다. 사고 이후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으며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아들 찰리와 함께 ‘가족 대항전’인 이벤트 대회 PNC챔피언십에 등판한 것이 전부였다. 이 대회는 정규 대회가 아니었고, 카트를 타고 이동했다.
우즈의 마스터스 출전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다. 아직 대회 불참 의사를 통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스터스는 역대 챔프들에게 평생 출전권을 보장하고, 마감 시한이 따로 없다. 지난주 찰리와 마스터스 대회장에 도착해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18홀 연습 라운드를 소화했다. 지난달 "챔피언스 디너에 참석하겠다"고 했고, 이벤트 ‘파3 콘테스트’ 출전 가능성까지 열어놨다.
우즈의 마지막 공식 대회 출전은 2020년 11월 마스터스다. 마스터스에선 1997년, 2001년, 2002년, 2005년, 2019년 등 5차례 우승했다. 마스터스에 불참한 것은 부상으로 인해 2014년, 2016년, 2017년, 2021년 등 4차례다. 2009년 11월 성 추문을 일으킨 뒤 컴백 무대로 2010년 4월 마스터스를 택했다. 우즈가 이번 사고 후에도 마스터스를 복귀전으로 삼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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