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세계랭킹 8위 김세영(29·메디힐)의 부활 조짐이다.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 다이나쇼토너먼트코스(파72·6884야드)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2시즌 첫 메이저 셰브론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 둘째날 5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5위(7언더파 137타)로 도약했다. 시부노 히나코(일본) 선두(9언더파 135타), 디펜딩챔프 패티 타와타나낏(태국)과 제니퍼 컵초, 애니 박(이상 미국)이 공동 2위(8언더파 136타)다.
김세영은 4타 차 공동 16위에서 출발해 이글 1개와 버디 4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1번홀(파4) 버디와 2번홀(파5) 이글의 초반 시작이 발군이었다. 4번홀(파4) 보기는 5번홀(파3) 버디로 곧바로 만회한 뒤 9번홀(파5)과 16번홀(파4)에서 버디 2개를 추가했다. 평균 283야드의 호쾌한 장타와 라운드 퍼팅 수 26개의 ‘짠물퍼팅’을 동력으로 삼았다. 선두와는 2타 차,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위치다.
김세영이 바로 메이저 1승을 포힘해 통산 12승을 올린 간판스타다. 2015년 올해의 신인상과 2020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공동 25위,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선 공동 9위다. 그러나 2020년 11월 펠리칸위민스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5개월째 무관이다. 이번 시즌도 HSBC위민스 48위, 지난주 JTBC클래식에선 ‘컷 오프’의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이틀 연속 뚜렷한 안정세다.

시부노가 6언더파의 데일리 베스트를 작성해 단숨에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2019년 비회원 신분으로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선수다. 타와타나낏도 3언더파를 보태 2연패의 희망을 이어갔다. ‘혼다 챔프’ 나나 마센(덴마크) 공동 7위(6언더파 138타), 2014년 챔프 렉시 톰프슨(미국)이 공동 9위(5언더파 139타)다. 전날 선두였던 이민지(호주)는 1타를 까먹어 공동 9위로 밀렸다.
‘게인브리지 챔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20위(3언더파 141타)다. 한국은 김효주(27·롯데)가 5타를 줄이며 공동 5위에 합류했다. ‘넘버 1’ 고진영(27)은 4언더파를 쳐 공동 29위(2언더파 142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2013년 챔프 박인비(34·이상 KB금융그룹)는 공동 54위(이븐파 144타)에 자리했다. 2020년 챔프 이미림(32·NH투자증권)과 박성현(29), 이정은6(26·대방건설) 등은 ‘컷 오프’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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