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3.31 08:32

‘넘버 1’ 고진영 "어게인 2019"…타와타나낏 ‘타이틀방어’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넘버 1’ 고진영(27)은 2019년 4월을 잊을 수 없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골프장 다이나쇼토너먼트코스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에서 3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최종일 13, 15번홀 보기로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16번홀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낸 뒤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를 낚았다. 2주 전 파운더스컵 우승에 이어 시즌 2승째, 생애 첫 ‘메이저퀸’에 등극한 순간이다.
이후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과 캐나다퍼시픽여자오픈까지 접수하는 등 4승을 수확하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해의 선수상을 비롯해 상금, 평균타수,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를 휩쓸며 ‘고진영 시대’를 예고했다. 고진영이 2019년의 짜릿한 추억을 떠올리고 있다. 31일 밤(한국시간) 같은 장소인 다이나쇼토너먼트코스(파72·6799야드)에서 개막하는 셰브론챔피언십(총상금 500만 달러)이 격전지다.
우승자가 ‘포피 폰드’에 빠지는 세리머니로 유명한 대회다. 올해부터는 타이틀스폰서가 바뀌어 이름이 변경됐다. 새 주인을 맞이하면서 총상금이 190만 달러나 증액됐다. 미션힐스골프장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대회다. 내년부터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이동한다. 고진영은 3년 만이자 통산 2번째 ‘호수의 여인’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2019년에 우승했기 때문에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라고 했다.
"올해가 마지막으로 미션힐스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어느 선수든지 포피 폰드에 빠지고 싶은 마음은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고진영은 "긍정적이고 좋은 생각을 하면서 플레이를 하겠다"면서 "나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도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 6일 첫 출격한 ‘아시안 스윙’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서 통산 13승째를 올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아비아라골프장에서 막을 내린 JTBC클래식에서도 공동 4위로 선전했다. 최종일 16번홀 이글과 17번홀 버디의 뒷심이 돋보였다. 그린적중률 80.56%와 평균 퍼팅 수 28.38개가 동력이다. 34라운드 연속 언더파 신기록도 이어갈 정도로 안정된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6개 대회 중 2개 대회만 뛰고도 올해의 선수 4위, 상금 7위, 평균타수 1위다.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의 2연패 도전이다. 지난해 348야드의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역대 14번째 루키 메이저 챔프가 됐다. ‘19세’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복병이다. 지난주 JTBC클래식에서 연장 혈투 끝에 ‘혼다 챔프’ 나나 마센(덴마크)을 제압했다. 한국은 2013년 챔프 박인비(34ㆍKB금융그룹)를 비롯해 2017년 챔프 유소연(메디힐), 2020년 챔프 이미림(NH투자증권·이상 32) 등이 가세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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