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2.03.28 10:19

‘Q시리즈 수석’ 안나린 ‘1타 차 3위’…"악, 17번홀 3퍼트 보기"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Q시리즈 수석’ 안나린(26·메디힐)이 아쉽게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아비아라골프장(파72ㆍ6609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TBC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 최종일 4언더파를 작성해 1타 차 3위(15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올해 데뷔해 3개 대회 만에 거둔 최고 성적이다. ‘19세’ 아타야 티티쿨(태국)이 연장 혈투 끝에 ‘혼다 챔프’ 나나 마센(덴마크)을 꺾고 첫 우승(16언더파 272타)을 완성했다.
안나린은 3타 차 2위에서 출발해 버디 5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3, 5번홀 ‘징검다리 버디’와 9~10번홀 연속버디의 신바람을 냈고, 16번홀(파4) 버디로 기어코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17번홀(파5)에서 ‘3퍼트 보기’에 발목이 잡혔다. 이 홀에서 공동선두였던 마센이 버디를 추가하며 순식간에 2타 차로 벌어지고 말았다. 셋째날 18번홀(파4) 트리플보기의 치명타를 얻어 맞는 것도 부담이 됐다.
안나린이 바로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데뷔해 2020년 10월 오텍캐리어챔피언십에서 ‘92전93기’에 성공한 선수다. 같은 해 11월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을 제패해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지난해 11월 KLPGA투어 특급이벤트 왕중왕전에서 3타 차 대승을 거둔 뒤 자신감을 얻었다. 이후 총 8라운드 144홀의 강행군으로 치러진 Q시리즈에서 수석이라는 성공 스토리를 만들었다.




올해 1월 게인브리지LPGA 공동 34위와 2월 LPGA드라이브온챔피언십 공동 37위 등 순항한 끝에 톱 3’까지 진입했다. 티티쿨은 8언더파를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18번홀에서 이어진 연장 두번째 홀에선 ‘우승 보기’를 적어냈다. 우승상금은 22만5000달러(2억7500만원)다. 2017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타일랜드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유망주다.
"내 게임에 집중했다"며 "LPGA투어 우승은 큰 의미"라고 환호했다. 3타 차 선두로 시작했던 마센은 2언더파에 그쳐 올해 첫 2승 챔프의 꿈이 사라졌다. 한국은 ‘넘버 1’ 고진영(27)이 4타를 줄이며 공동 4위(14언더파 274타)로 선전했다. 34라운드 연속 언더파 신기록도 이어갔다. ‘골프여제’ 박인비(34ㆍKB금융그룹) 공동 8위(11언더파 277타), 양희영(33ㆍ우리금융그룹)이 공동 10위(10언더파 278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