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가 윈덤챔피언십에서 'PO랭킹 2위'에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번 타깃은 윈덤 리워드."
'PO 랭킹 5위' 임성재(22ㆍCJ대한통운)가 13일 밤(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스보로 서지필드골프장(파70ㆍ7127야드)에서 개막하는 윈덤챔피언십(총상금 640만 달러)에 출격한다. 이 대회는 더욱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0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이다. 페덱스 포인트(PO) 랭킹을 집계해 1위 200만 달러 등 상위 10명에게 총 1000만 달러(118억5000만원) 보너스까지 나눠준다.
임성재는 지난해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투어 신인왕에 올랐다. 무려 35개 대회를 소화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야말로 강철체력이다.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공동 3위 등 '톱 10' 7차례 진입을 앞세워 루키 가운데 유일하게 'PO 최종 3차전'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했다. 지난 3월 혼다클래식에서 기어코 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고,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공동 3위로 가속도를 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투어가 중단됐다는 게 아쉽다. 실제 6월 찰스슈왑챌린지 이후 8개 대회에서 '컷 오프' 세 차례 등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일단 다음 주부터 시작하는 '플레이오프(PO)'에 앞서 실전 샷 감각 조율이 급하다. 우승 포인트 500점으로 'PO 2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더해졌다. 우승상금과 별도로 150만 달러(17억8000만원)를 더 받는다.

웨브 심프슨이 윈덤챔피언십에서 '3승 진군'에 나섰다.
저스틴 토머스는 이미 1위를 확정해 200만 달러를 챙겼다. 2위 콜린 모리카와, 4위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와 함께 휴식을 선언했다. 임성재가 3위 웨브 심프슨(미국)과 함께 '보너스 경쟁'을 펼치는 양상이다. 심프슨의 전력이 만만치 않다. 2월 피닉스오픈과 6월 RBC헤리티지에서 일찌감치 2승을 쓸어 담아 벌써 '3승 진군'이다. 지난해 2위에 그친 설욕전을 노리고 있다.
세계랭킹 7위 브룩스 켑카가 또 다른 우승후보다. 지난 3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페덱스세인트주드인비테이셔널 준우승에 이어 9일 PGA챔피언십 공동 29위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디펜딩챔프 J.T.포스턴은 타이틀방어라는 동상이몽이다. 지난해 최종일 8언더파를 몰아친 짜릿한 기억이 남았다. 패트틱 리드와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한국은 59위 강성훈(33)과 104위 이경훈(29), 121위 김시우(25ㆍCJ대한통운)가 출사표를 던졌다. 'PO'는 1차전 더노던트러스트(125명)를 기점으로 2차전 BMW챔피언십(70명), 최종 3차전 투어챔피언십(30)명) 등 '서바이벌 게임'을 펼친다. 최대한 랭킹을 끌어 올려야 하는 이유다. 김시우는 1차전, 이경훈은 2차전 진출이 만만치 않다. 현지에서는 134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1차전 티켓 확보가 장외화제로 떠올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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