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07.31 08:30

강성훈의 진군 "5언더파 몰아치기"…켑카 8언더파 선두

강성훈이 페덱스세인트주드인비테이셔널 첫날 10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멤피스(美 테네시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강성훈(33ㆍCJ대한통운)의 우승 진군이다.
3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사우스윈드골프장(파70ㆍ7244야드)에서 막을 올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페덱스세인트주드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50만 달러) 첫날 5언더파를 작성해 4위에 포진했다. 디펜딩챔프 브룩스 켑카 선두(8언더파 62타), 리키 파울러와 브렌든 토드(이상 미국)가 공동 2위(6언더파 64타)를 달리고 있다. 이 대회가 바로 '돈 잔치'로 유명한 WGC시리즈다.
78명만 등판해 '컷 오프' 없이 우승상금 178만5000달러(21억3000만원)를 놓고 격돌한다. 강성훈은 버디 6개(보기 1개)를 잡아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1번홀(파3) 보기를 12번홀(파4) 버디로 곧바로 만회한 뒤 15, 17, 18번홀에서 버디 3개를 낚았다. 후반에는 4, 6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해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310.5야드의 호쾌한 장타가 돋보였다.
그린적중률 77.78%의 '송곳 아이언 샷'과 홀 당 퍼트 수 1.643개도 발군이었다. 선두와는 3타 차, 지난해 5월 AT&T바이런넬슨에서 첫 승을 거둔 이후 1년 2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2승째의 호기다. 강성훈이 바로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롯데스카이힐오픈을 제패해 파란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2010년 유진투자증권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을 신고해 이름값을 했다.
2011년 PGA투어에 입성했다가 2012년 부진으로 웹닷컴(2부)투어로 내려가 3년 동안 내공을 쌓은 뒤 2016년 복귀했다. 2017년 준우승 1회, 2018년 3위 2회 등 꾸준한 성적을 내다가 지난해 AT&T바이런넬슨에서 기어코 '158전 159기'에 성공했다. 올해도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공동 2위,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 공동 9위 등 2차례 '톱 10'에 진입해 상금랭킹 49위(149만2324달러)로 순항하고 있다.

브룩스 켑카가 페덱스세인트주드인비테이셔널 첫날 9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멤피스(美 테네시주)=Getty images/멀티비츠




켑카가 버디 9개(보기 1개)를 쓸어 담으며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최대 342야드의 장타력과 홀 당 1.50개의 '짠물퍼팅'이 동력이다. '골프계의 아이돌' 리키 파울러(미국)도 선두를 2타 차 추격하며 기회를 엿보고 있다. 2018년 챔프 저스틴 토머스 공동 5위(4언더파 66타),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와 필 미컬슨(이상 미국), 임성재(22ㆍCJ대한통운) 등이 공동 9위(3언더파 67타)로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안병훈(29ㆍCJ대한통운) 공동 15위(2언더파 68타), 'WGC슬래머' 더스틴 존슨(미국)이 공동 27위(1언더파 69타)다. 반면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이후 첫 출전한 욘 람(스페인)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꿨다. 공동 36위(이븐파 70타)에 그쳤다. '넘버 2'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역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보기를 5개나 쏟아냈다. 공동 67위(3오버파 73타)에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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