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시우(25ㆍCJ대한통운ㆍ사진)의 '부활 모드'다.
2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 트윈시티스골프장(파71ㆍ743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3M오픈(총상금 660만 달러) 둘째날 6타를 줄여 단숨에 공동 17위(6언더파 136타)로 도약했다. 리치 워런스키와 마이클 톰프슨 공동선두(12언더파 130타), 토니 피나우와 테일러 구치(이상 미국)가 1타 차 공동 3위(11언더파 131타)에서 추격하는 상황이다.
김시우는 8타 차 공동 82위로 출발해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첫 홀인 10번홀(파4) 버디로 일찌감치 포문을 열었고, 12번홀(파5) 버디와 13번홀(파4) 보기를 맞바꾼 뒤 18번홀(파5) '2온 2퍼트'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후반 3~4번홀 연속버디가 돋보였다. 6번홀(파4)에 이어 마지막 9번홀(파4) 버디로 기분좋게 마침표를 찍었다. 그린을 딱 세 차례만 놓치는 '컴퓨터 아이언 샷'을 동력으로 삼았다.
김시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피해자라는 게 흥미롭다. 지난 3월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챔피언십 첫날 7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위에서 3년 만의 정상탈환에 도전했다가 1라운드 직후 대회가 전격 취소돼 아쉬움이 남았다. 20일 끝난 메모리얼토너먼트에서 공동 18위에 올라 실전 샷 감각을 회복했고, 이번에는 우승까지 바라보고 있다.
디펜딩챔프 매슈 울프(미국)는 공동 6위(9언더파 133타)에서 타이틀방어라는 동상이몽이다. 한국은 '탱크' 최경주(50)가 4언더파로 선전해 공동 33위(4언더파 138타)에 자리잡았다. 이경훈(29ㆍCJ대한통운)이 공동 51위(2언더파 140타)에서 뒤따르고 있다. 배상문(34) '컷 오프', 노승열(29)은 9개 홀 직후 기권했다. 세계랭킹 6위 브룩스 켑카(미국) 역시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최경주가 3M오픈 둘째날 11번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 블레인(美 미네소타주)=Getty images/멀티비츠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