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스트 스윙' 매슈 울프가 3M오픈 첫날 6언더파를 작성해 '2연패 진군'에 나섰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트위스트 스윙' 매슈 울프(미국)의 '2연패 진군'이다.
2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 트윈시티스골프장(파71ㆍ7431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3M오픈(총상금 660만 달러) 첫날 6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3위에 자리잡았다. 리치 워런스키가 8언더파를 몰아쳐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고, 마이클 톰프슨이 1타 차 2위(7언더파 64타)에서 추격하는 상황이다. 세계랭킹 4위 더스틴 존슨(이상 미국)은 7오버파 난조 끝에 기권했다.
울프는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번홀(파4) 버디와 2번홀(파4) 보기를 맞바꾼 뒤 5~7번홀 3연속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9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잡혀 두번째 보기가 나왔지만 11~12번홀 연속버디에 이어 막판 16, 18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기분좋게 마침표를 찍었다. 최대 331야드 장타를 뿜어냈고, 딱 세 차례만 그린을 놓치는 '송곳 아이언 샷'이 위력을 발휘했다.
울프가 바로 디펜딩챔프다. 지난해 6월 프로로 전향해 7월 이 대회에서 곧바로 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내 파란을 일으켰다. 최종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게 1타 뒤진 18번홀(파5)에서 극적인 '우승 이글'을 터뜨려 더욱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스윙 직전 왼쪽 다리를 비틀듯이 꺾는 독특한 스윙으로 뉴스를 더했다. 실제 '낚시꾼 스윙' 최호성(47)이 초청선수로 출전한 지난해 존디어클래식에서는 이색 스윙 비교로 장외화제를 만들었다.
울프에게는 욘 람(스페인)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 '톱 3'가 다음 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페덱스세인트주드인비테이셔널을 앞두고 휴식에 들어갔다는 게 반갑다. 워런스키는 버디 9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아 첫 우승에 도전한다. 선두권은 토니 피나우와 라이언 무어, 닉 와트니(이상 미국) 등이 공동 3위에 합류해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넘버 6 브룩스 켑카(미국)는 1언더파로 주춤해 공동 57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10월 무릎수술 이후 줄기세포 치료를 가미하면서 재활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아직은 예전의 경기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이경훈(29ㆍCJ대한통운)이 공동 57위다. '탱크' 최경주(50ㆍSK텔레콤)와 김시우(25) 이븐파 공동 82위, 노승열(29) 3오버파 공동 133위, 배상문(34)은 4오버파 공동 143위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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