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왼쪽)와 시부노 히나코가 시즌 첫 메이저 AIG여자오픈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32ㆍKB금융그룹)와 '일본의 자존심' 시부노 히나코(일본)가 격돌한다.
두 선수는 다음달 2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로열트룬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해 첫 메이저 AIG여자오픈(옛 AIG 브리티시여자오픈ㆍ총상금 450만 달러)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인비는 지난 2월 호주여자오픈에서 통산 20승째를 달성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공식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2015년 이후 5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8월 초 경주에서 펼쳐지는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인비테이셔널을 소화한 다음 영국으로 출국한다. 미국으로 이동해 8월 말 개막하는 월마트 NW 아칸소챔피언십까지 출전하는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시부노가 바로 AIG여자오픈 디펜딩챔프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상금랭킹 2위 자격으로 티켓을 얻어 1타 차 깜짝 우승을 일궈내 파란을 일으켰다.
세계랭킹 5위 하타오카 나사(일본)를 비롯해 브룩 헨더슨(캐나다), 이민지(호주), 리디아 고(뉴질랜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대니엘 강, 스테이시 루이스,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 등이 AIG여자오픈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넘버 1' 고진영(25)과 박성현(27), 김세영(27ㆍ미래에셋), 김효주(25ㆍ롯데), 이정은6(24ㆍ대방건설) 등 한국 선수들은 반면 '코로나19'를 감안해 불참한다.
AIG 브리티시여자오픈은 올해부터 AIG여자오픈으로 대회명을 변경했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23일 "2025년까지 글로벌 보험회사 AIG와 새로운 계약을 했다"며 "이름도 AIG여자오픈으로 리브랜드됐다"고 발표했다. 후원사가 바뀔 때마다 대회 명칭이 바뀌었지만 브리티시가 빠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76년 창설됐고, 1994년 LPGA투어에 편입돼 2001년 메이저로 격상됐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