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07.20 10:36

람 "31년 만에 스페인 국적 세계랭킹 1위"…우즈는?

욘 람(오른쪽)이 메모리얼토너먼트 우승 직후 대회 호스트 잭 니클라우스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더블린(美 오하이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31년 만에."
욘 람(스페인)의 3타 차 대승(9언더파 279타)이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빌리지(파72ㆍ745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930만 달러) 최종일 3오버파를 작성해 2020시즌 첫 승이자 통산 4승째를 수확했다. 우승상금 167만4000달러(20억1700만원)다. 무엇보다 1989년 세베 바예스테로스에 이어 스페인 선수가 세계랭킹 1위에 오른다는 게 빅 뉴스다.
▲ 람 "내가 넘버 1"= 스페인 바리카 출신으로 '골프 명문' 미국 애리조나주립대를 졸업했다. 축구와 카누, 쿵푸 등을 좋아하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2015년과 2016년 최고의 아마추어에게 주는 벤 호건 어워드를 2연패한 유일한 선수다. 실제 2016년 프로로 전향해 2017년 1월 곧바로 파머스오픈을 제패해 돌풍을 일으켰다. 2018년 1월 커리어빌더챌린지, 지난해 4월 취리히클래식 우승컵을 챙겼다.
유러피언투어 역시 6승을 쓸어 담았다. 지난해는 특히 11월 유러피언투어 2019시즌 최종전 DP월드투어챔피언십을 제패해 우승상금 300만 달러에 '레이스 투 두바이' 1위 보너스 200만 달러를 더해 '500만 달러(60억1700만원) 잭팟'을 터뜨렸다. 지난 1월 파머스오픈 준우승과 2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멕시코챔피언십 3위 등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셔 오히려 속을 태웠다.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이날은 버디 2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5, 7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10번홀(파4) 보기, 11번홀(파5) 더블보기, 14, 16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쏟아냈지만 우승과는 상관없는 스코어다. 람에게는 16번홀(파4) 10m 칩 샷 버디가 보기로 바뀌었다는 게 아쉽다. 샷 직전 공이 움직여 2벌타를 더했다. 라이언 파머(미국)가 2위(6언더파 282타)다.

타이거 우즈가 메모리얼토너먼트 최종일 7번홀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 더블린(美 오하이오주)=Getty images/멀티비츠




▲ 우즈 "허리 통증은?"= 우즈는 4타를 까먹어 공동 40위(6오버파 294타)에 그쳤다. 버디 3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5개와 7번홀(파4)에서 세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 맞았다. 지난 2월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당시 허리에 부담을 느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5개월 동안 재활에 공을 들였지만 아직은 미지수다.
전문가들이 우즈의 부상 재발 여부에 시선을 집중시킨 이유다. 우즈가 "4라운드를 완주한데 만족한다"며 "잘하지는 못했지만 샷 감각이 괜찮았다"고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게 흥미롭다. 오는 31일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페덱스세인트주드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50만 달러)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일 안에 보자"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6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32위(4오버파 292타)에 머물러 '넘버 1'을 지키지 못했다. 5번홀(파5)에서 두 차례나 몰에 빠지면서 트리플보기를 범해 제동이 걸렸다. 디펜딩챔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이 그룹에 합류했다. 한국은 김시우(25)가 공동 18위(2오버파 290타)에서 선전했고, 강성훈(33ㆍ이상 CJ대한통운)은 73위(16오버파 304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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