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규가 KPGA오픈 셋째날 2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민규(19ㆍCJ대한통운)가 선두를 탈환했다.
18일 충남 태안 솔라고골프장(파72ㆍ7263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시즌 3차전 KPGA오픈(총상금 5억원) 셋째날 11점을 추가해 1점 차 선두(38점)로 올라섰다. '변형 스테이블포드'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무대다. 알바트로스 8점을 비롯해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 -3점을 합산한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김민규는 3점 차 2위로 출발해 5~7번홀 3연속버디 등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불과 14살인 2015년 최연소 국가대표에 선발됐고, 2017년 유러피언 유로프로(3부)투어에서 2승을 수확해 파란을 일으킨 선수다. 유러피언 챌린지(2부)투어에 진출한 2018년은 체코챌린지에서 최연소 우승(17세 64일)까지 일궈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투어가 중단돼 한국으로 돌아왔다.
지난주 KPGA 군산CC오픈은 예선을 거쳐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번에는 직전 대회 '톱 5' 자격으로 티켓을 얻었다. 김주형(18ㆍCJ대한통운)의 KPGA 군산CC오픈 우승에 이어 또 다시 '10대 돌풍'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오늘은 티 샷이 좋았다"는 김민규는 "유럽에서 활동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대회 첫날이 아버지 생일이었는데 우승컵을 선물로 드리고 싶다"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전날 17점을 쓸어 담았던 정승환(36)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7점을 보태는데 그쳐 2위(37점)로 밀렸다. 이준석(호주) 3위(36점), 박상현(37ㆍ동아제약) 4위(35점), 윤세준(미국) 5위(34점) 등 '톱 5'가 1점 차로 포진해 최종일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해 '대상' 문경준(37) 7위(32점), '상금왕' 이수민(27)이 공동 9위(30점)다. 김주형은 공동 42위(21점)에 머물러 '2연승'이 쉽지 않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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