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업데이트 20.07.17 09:26

우즈 18위 "1언더파 워밍업"…'헐크' 디섐보 1오버파

타이거 우즈가 메모리얼토너먼트 첫날 1번홀에서 코스를 바라보고 있다. 더블린(美 오하이오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언더파 워밍업."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83승 진군'이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빌리지(파72ㆍ7456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930만 달러) 첫날 공동 18위에 올랐다. 토니 피나우 6언더파 선두, 라이언 파머(이상 미국)가 2위(5언더파 67타)에서 추격하고 있다. '헐크' 브라이슨 디샘보(미국)는 1오버파 공동 42위에 머물렀다.
우즈가 출전했다는 자체가 빅뉴스다. 지난 2월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이후 무려 5개월 만이다. 지난해 4월 마스터스를 제패해 메이저 15승째, 10월에는 2020시즌에 포함되는 조조챔피언십 우승으로 샘 스니드(미국)의 통산 82승을 찍었다. 올해는 1월 파머스오픈에서 공동 9위를 차지했지만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당시 허리 부상으로 3월 아널드파머와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등 특급매치에 연거푸 불참했다.
이번에는 PGA투어 최다승에 도전한다. 우즈에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된 PGA투어 휴식기가 몸을 추스리는 시간이 됐다. 실제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녹슬지 않은 경기력을 과시했다. 첫 홀인 1번홀(파4) 버디에 이어 3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을 홀 옆에 떨어뜨리는 '이글성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6, 8번홀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쏟아냈다는 게 아쉽다.
15번홀(파5)에서 다시 세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여 분위기를 바꿨다. 16번홀(파3) 보기는 마지막 18번홀(파4) 버디로 만회해 기어코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었다. 우즈가 최대 351야드 장타를 날렸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율 72.22%, 홀 당 평균 퍼팅 수는 1.69개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샷 감각이 괜찮다"며 "퍼팅감을 찾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곁들였다.

브라이슨 디섐보가 메모리얼토너먼트 첫날 13번홀에서 퍼팅 직후 아쉬워하고 있다. 더블린(美 오하이오주)=Getty images/멀티비츠




현지에서는 디섐보의 2개 대회 연속 우승 여부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최근 몸집을 불려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1위(323야드)의 장타를 완성한 상황이다. 지난 6일 로켓모기지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일궈내는 등 이번 시즌 7개 대회 연속 '톱 8'에 진입하는 일관성을 자랑하고 있다. 이날은 그러나 아이언 샷이 흔들리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는데 그쳤다.
우즈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2언더파 공동 8위에서 2라운드를 기약했다. 한국은 안병훈(29)이 공동 18위에서 선전하고 있다. 3언더파로 순항하다가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이 물에 빠져 더블보기가 나왔다. 김시우(25) 공동 42위, 강성훈(33) 2오버파 공동 59위, 임성재(22ㆍ이상 CJ대한통운) 6오버파 공동 115위, '탱크' 최경주(50ㆍSK텔레콤) 7오버파 공동 120위 순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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