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규(왼쪽)와 김주형이 KPGA오픈 첫날 2번홀을 걸으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KPGA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김민규(19ㆍCJ대한통운)의 '10대 돌풍'이다.
16일 충남 태안 솔라고골프장(파72ㆍ726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시즌 3차전 KPGA오픈(총상금 5억원) 첫날 19점을 획득해 2위에 올랐다. 이창우(27ㆍ스릭슨) 선두(22점), 박상현(37ㆍ동아제약)과 박성국(32), 이준석(호주) 공동 3위(16점), 문도엽(29ㆍDB손해보험)과 최민철(32ㆍ우성종합건설)이 공동 6위(14점)다. 스트로크플레이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이다.
알바트로스 8점을 비롯해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상 -3점이다. 김민규는 15개 홀까지는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를 자랑했다. 다만 나머지 3개 홀에서 버디 1개, 보기 2개를 적어냈다. 선두와는 3점 차, 생애 첫 코리안투어 우승을 위한 확실한 발판을 놓았다. 김민규가 바로 신성중 2학년인 14세 때 최연소 태극마크를 단 주인공이다.
2017년 16세 때 유러피언 유로프로(3부)투어에서 2승을 수확해 주목을 받았다. 상금랭킹 2위로 유러피언 챌린지(2부)투어에 진출했고, 2018년 체코챌린지에서 17세64일의 나이로 챌린지투어 최연소 우승을 작성했다. 지난주 KPGA 군산CC오픈은 예선을 거쳐 출전했지만 이 대회는 직전 대회 준우승자 자격으로 등판했다. "초반 4개 홀에서 4연속버디가 나오면서 좋은 분위기를 끌고 갔다"고 환호했다.

이창우가 KPGA오픈 첫날 1번홀에서 티 샷 전에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KPGA
"빨리 유러피언 1부투어에서 뛰고 싶다"는 김민규는 "1부투어의 경우 아직까지 조건부 시드"라면서 "계획보다 조금 늦어졌지만 젊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우가 버디만 11개를 잡아내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2013년 아마추어 시절 코리안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한 선수다. 이후 지독한 슬럼프에 빠지며 2부투어에서 쓴 맛을 봤다.
올해는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공동 5위, KPGA 군산CC오픈 4위의 상승세다. 박상현이 선두를 6점 차로 추격하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최진호(36ㆍ현대제철) 공동 12위(12점), 문경준(38ㆍ휴셈)이 공동 15위(11점)에 포진했다. KPGA 군산CC오픈 최연소(18세21일) 우승자 김주형(CJ대한통운)은 공동 84위(4점)에 그쳤다. '부산경남오픈 챔프' 이지훈(34)은 공동 138위(-1점)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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