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모리얼 호스트' 잭 니클라우스가 지난해 메모리얼토너먼트 당시 우승자 패트릭 켄틀레이와 악수하는 장면.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옛날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고민이 커졌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빌리지(파72ㆍ7456야드)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930만 달러)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대회 역시 우승자에게 악수를 청하겠다"며 "아주 훌륭한 전통"이라고 소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문제다. PGA투어는 "악수는 물론 손바닥을 마주대는 등 일체의 신체 접촉을 금지한다"는 입장이다.
니클라우스가 바로 이 대회 호스트다. 1966년 마스터스토너먼트(The Masters Tournament) 우승 직후 "또 하나의 마스터스를 만들고 싶다"고 선언한 뒤 고향 더블린에 뮤어필드빌리지라는 명코스를 조성했다. 1975년 창설한 메모리얼토너먼트(The Memorial Tournament)는 실제 알파벳 구성까지 비슷하다. 이후 '제5의 메이저'로 격상시키기 위해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월드스타가 총출동하는 까닭이다. 니클라우스는 최종일 18번홀 그린 옆에서 챔프의 탄생을 기다리다가 곧바로 다가서 악수와 포옹하는 전통을 만들었다. "우승자가 악수를 거절하면 어쩔 수 없다"면서 "위험하다면 악수 대신 주먹 악수나 팔꿈치 악수로 대신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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