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10인 '스탠딩 워크' 직접 체험해보니…
2018.04.18
비급여 수익 감소 아닌 환자 치료 제한 우려된다
[메디게이트뉴스 이세라 칼럼니스트] 현재 지인이 위암 말기로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 후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환자는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도 불안해하고 있다. 그러면서 매일같이 필자의 의원에 방문해 무슨 치료라도 받기를 원하고 있다. 필자는 아는 범위 내에서 상담하고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있다. 이 환자는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문제를 여실히 증명해 보이고 있다. 암 생존율이 날로 향상되고 있지만, 환자 입장에선 말기 암이라는 진단 자체가 사형 선고를 받은 것과 다름 없어 보였다. 이 환자는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치료를 받기를 원하고 생명 연장의 꿈을 말하고 있었다. 문제는 의사 입장에서 이 환자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데 있다. 환자에게 어떤 치료를 하고 싶어도 제한되는 것이 많다. 제한을 모두 풀어달라는 것이 아니라 제한이 지나치게 많은 것이 문제다. 환자가 원해도 치료를 받을 수 없고, 특별한 치료를 원한다고 해도 의사가 해줄 수 없다. 이런 현실이 현재의 의료법, 2018.04.18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인자인 'APOE'가 치료 타깃이 될 수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배진건 칼럼니스트] 치매의 약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AD)은 서서히 진행하는 인지기능 저하와 행동장애를 임상적 특징으로 가지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지난해 과제탐방을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좋은 약물이 절실하다고 했다. 사업단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허가 및 사용되고 있는 치매 치료제는 단 4종류이다"라며 "기억력 유지 목적의 아세틸콜린 조절 기전 약물이 유일하지만 이미 진행 중인 환자에게는 큰 효과가 없다"고 밝혔다. 또 "2000년에서 2012년 사이 개발 진행된 413개의 신약 중 임상시험을 마치고 FDA 허가를 받은 약물은 ‘나멘다(memantine)’ 뿐이고 이 약물의 기전으로 설명하는 뇌세포를 진정시키는 효과의 한계는 명확하다”고 했다. 아밀로이드베타(Aβ)가 AD의 병인이 되리라는 것은 환자들의 뇌를 영상장비나 현미경으로 Aβ 플라크(plaque)를 본 경험이 있는 연구자들이 제일 먼저 드는 2018.04.13
의사들을 위한 유전체의학 특강⑫
메디게이트뉴스에서는 유전체 의학을 이해하기 쉽도록,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유전학 박사인 테라젠이텍스 바이오연구소 김경철 부사장의 칼럼을 연재합니다. <1편> 미래의학이 다가오고 있다 <2편> 유전체 의학의 기초, 변이(variants)가 무엇인가? <3편> 유전체 분석 방법, 플랫폼의 소개 <4편> 임상에 적용하기 (1) 질병예측(Prediction): 유전자를 통한 질병 예측은 근거가 있는가? <5편> 임상에 적용하기 (2) 맞춤치료(Personalized) <6편> 임상에 적용하기 (3) 정밀의료(Precision) <7편> 암과 정밀의학 동반진단에서 액체생검까지 <8편> 산부인과 영역에서의 정밀의학 <9편> 장내미생물이 인간을 지배한다, 마이크로바이옴 <10편> 환경이 DNA를 바꾼다, 후성유전학 <11편> 나에게 맞는 음식과 영양, 영양유전체 <12편> 게놈산업의 발전과 규제 그리고 윤리적 이슈 (부록) 더 깊은 공부를 위한 게놈 사이트 및 해외 학회 소개 [메디게이트뉴스 김 2018.04.09
신뢰를 바탕으로 PR·IR을 해야 의약·바이오도 앞으로 달린다
[메디게이트뉴스 배진건 칼럼니스트] PR은 ‘Public Relations’의 약자로 PR은 조직과 그 공중간에 서로 유익한 관계를 형성해주는 전략적인 커뮤니케이션과정이다. PR은 회사나 단체가 공중과의 좋은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모든 활동을 말한다. IR은 ‘Investor Relations’의 약자로 기업과 주주·투자자 간의 정확한 의사소통을 말한다. IR을 통해 시장에 기업의 내용과 경영방침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하버드암센터에서 기술 도입한 A, 어떤 회사?'란 제목의 뉴스가 3월 23일 바이오 매체에 떴다. '국내 바이오기업 A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나파버 암 센터 (Dana-Farber Cancer Institute, DFCI)로부터 총 490억원 규모(계약금 10%)로 기술 수입했으며 동시에 DFCI가 A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앞서 3월 21일자에(아마도 회사가 제공한) 관련 뉴스가 먼저 게재되고 또 페이스북에 뉴스가 그 2018.04.06
노후 대비 자산 재설계는 간단명료해야 오래간다
KB국민은행은 'KB Doctor's 자산관리 서비스'의 일환으로, WM스타자문단의 연속 칼럼을 통해 부동산, 세무, 투자전략 등 의사들을 위한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시한다. ①성공하는 자산관리, 섣부른 예측보다 대응하는 힘을 길러라 ②2018년, 자산구조의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③올해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흘러갈까 ④주택 임대를 통한 노후준비, 세금부터 알아야 한다 ⑤변동성 국면에서 투자 기회 찾는 방법 ⑥노후 대비 자산 재설계는 간단명료해야 오래간다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 자산 재설계는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어떻게 설계할지 막연하다면 기본 원칙부터 알아두자. 기본에 충실해야 안정성과 수익성 2가지를 모두 챙길 수 있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는 시를 쉽게 쓰기로 유명했다. 시를 지을 때마다 글을 전혀 모르는 동네 노인에게 읽어주고 이해하지 못하는 구절이 있으면 알아들을 때까지 고치고 또 고쳤다. 그러다 보니 나중에 발표한 시는 누구든지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노구능 2018.04.05
의정 대화 파국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의료왜곡, 어디서부터 무엇 때문에 시작된 것일까 의료를 잘 아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의료가 심하게 왜곡됐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왜곡은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의료왜곡은 오랜 세월을 두고 진행돼 온 것입니다. 의료왜곡의 원인은 의사들의 이기심 때문일까요? 의사들만 이기적일까요? 보건복지부 공무원들은 나름의 이기적인 마음이 없을까요? 사람의 인성에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세상을 잘못 보는 출발점입니다. 이는 잘못된 정책의 출발입니다. 이기심이 문제라며 사유재산을 부정하고 공산주의를 받아들이면 문제가 해결될까요? 그럼 의료정책을 집행하는 복지부 공무원이 일부러 의료를 왜곡했을까요? 전혀 아닙니다. 복지부 공무원들은 열심히 일하면서 주어진 한계 내에서 문제를 풀어 가려고 합니다. 복지부 공무원들은 늘 그런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전문가입니다. 의사들이 복지부를 상대로 이말 저말 비판하지만, 막상 2018.04.03
"복지부, 의정협상에서 비공개·비녹취 요구…의료계 주장은 회의록조차 빠진게 많아"
[메디게이트뉴스 이세라 칼럼리스트] 상복부 초음파 검사를 건강보험 급여화하겠다는 정부의 일방적 고시(보건복지부 고시 제2018-66호)가 3월 13일 행정예고됐다. 이 고시는 4월 1일자로 시행됐다. 정부는 이 고시를 발표하기 전에 초음파 급여화 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종합하는 형식을 취했다. 구성원은 보건복지부와 개별 학회, 의사회 등 20여명이었다. 협의체 회의는 1월 15일, 1월 25일, 2월 5일, 2월 22일 총4차례 개최됐으며 필자는 이 자리에 모두 참여했다. 그러던 중 3월 29일 의협 비상대책위원회의 협상단 자격으로 복지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문재인 케어) 담당자들과의 협상장에도 처음으로 들어가게 됐다. 비대위 협상자리에 앉자마자 복지부는 비공개와 비녹취를 요구했다. 복지부는 “그동안에도 그랬듯, 비공개와 비녹취 회의를 해야 허심탄회한 발언을 할 수 있다. 그렇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처음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회의가 시작되고 이동욱 의협 비 2018.04.02
수가 인상, '집단이기주의' 프레임에 갇히지 않으려면…"저수가 연구결과 SCI에 등재해야"
[메디게이트뉴스 유지원 칼럼니스트] 지난 23일 선출된 신임 대한의사협회장 최대집 당선인께 축하인사를 드린다. 새로 구성되는 의협 집행부가 의사 회원들이 간절히 원하는 저수가 등의 의료계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 하지만 시작부터 만만치 않아 보인다. ‘상복부 초음파’ 예비급여 고시 강행 등을 보면 복지부가 의협에 진정성을 갖고 협상 파트너로 대하지 않는 것으로 해석된다. 급기야 29일 의정협상 결렬이 발표되고 30일 최대집 당선인이 4월 중 강한 투쟁을 예고하는 기자회견을 연다고 했다. 복지부가 의사들을 ‘반사회적 이익집단’으로 몰아가던 2000년 의약분업 때 데자뷔가 떠오른다. 당시 4만여명의 의사가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집회에 모였다. 필자 역시 참석해 김재정 의협 집행부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의협은 최선정 복지부 장관, 송재성 차관 등 협상파트너를 상대로한 여론전에서 밀렸다. 의사들의 집단이기주의라는 여론 프레임에 빠져버렸다. 인지 심리학자 미국 UC버클리대 조지 레이코프(G 2018.03.30
갑자기 시력을 잃는 LHON 환자들의 안타까운 사연
[메디게이트뉴스 배진건 칼럼니스트] 지난달 24일 오후 갑자기 집에서 넘어졌다. 어떻게 넘어졌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머리에 실핏줄이 많이 있다보니 실핏줄이 터져 피가 엄청났다. 즉시 응급실에 가야 하는데 괜찮다고 고집을 부렸다. 마침 그날 친구 부부 3쌍이 집에 오기로 한 날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친구 부부가 아내와 함께 강남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필자를 데려갔다. 담당 의사가 머리 상처를 다시 씻어주고 스테이풀을 6번 박고 나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했다. 조금 후에는 뇌 안에 피가 얼마나 고여 있는지를 정확히 알기 위해 조영제를 넣고 또 다시 CT 촬영을 다시 했다. 다행히도 뇌 안에 피가 조금만 남아있어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은 안 해도 된다고 했다. 2주 후에 다시 CT 촬영과 신경과 교수의 약속을 잡았다. 며칠 내내 두문불출했다. 집 밖을 나가지 않고 쉬었다. 정말 잠을 많이 잤다. 5일에는 회사와 저녁 동기들의 모임에 다녀오고 6일에는 대전을 다녀오는 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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