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2.28 16:50최종 업데이트 20.02.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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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정부에 '중증도에 따른 선별 입원치료' 제안

위험환자만 종합병원 집중치료실 입원토록 해야...개인보호 장구 지급 요청도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중증도에 따른 입원기준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병상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무증상, 경증, 위험 환자 등 중증도에 따른 별도 관리가 시급하다는 취지다.

대한의사협회는 28일 권고문을 발표하고 '중증도에 따른 선별 입원치료'를 제안했다.

의협은 "27일 하루만 전국에서 500명이 넘는 환자가 확진되는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며 "병상은 한정돼 있다. 특히 음압병상은 전국에 1000여개 밖에 되지 않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의협은 "확진 판정을 받은, 신장이식 과거력이 있는 70대 환자가 병상이 없어 집에서 대기하다가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며 "무증상, 경증 등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는 관리가 가능한 시설에 격리해야 한다. 반면 산소치료 이상이 필요하거나 기저질환과 위험인자를 가진 환자, 고령의 환자를 우선적으로 전담병원에서 입원해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의협은 기계환기나 체외순환보조가 필요한 중환자의 경우, 전국의 상급종합병원 집중치료실로 입원하도록 기준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의협은 "현재까지 중국에서의 중증 이상의 환자의 사례에서 볼 때,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폐렴의 악화로 인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의 진행과 심혈관계 합병증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요를 감안해 기계환기를 위해 필요한 가용 인공호흡기 및 체외순환 현황 파악과 필요시 추가 확보가 가능하도록 사전에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의협은 의료진에게 마스크, 장갑 등 개인보호구를 충분하게 공급해달라는 점도 강조했다.

의협은 "의료진들은 현재 위험지역에 상주하고 있다. 필요하면 몇 번이고 새롭게 보호구를 갖춰야 하므로 개인보호구는 예상보다 빠르게 소모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의협은 "대한의사협회가 현장의 의료진으로부터 가장 많은 요청을 받는 것 역시 마스크와 장갑"이라며 "대구경북 지역 외의 일반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의원, 중소병원, 병원급 의료기관이 당장 2-3일 후에 쓸 마스크가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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