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09.24 07:50최종 업데이트 15.09.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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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홍수…의사들의 선택은?

"플루아드는 노인, 4가백신은 소아에 강점"

"세포배양 방식의 이점 크지 않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오는 10월 1일부터 만 65세 이상 노인은 보건소와 1만 5294곳의 지정 병·의원에서 독감백신을 무료 접종 받을 수 있다.
 
정부가 고령자에 대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국가필수예방접종 사업(NIP)에 포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달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4가 백신(제품명 플루아릭스 테트라)를 제외하고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독감백신은 NIP에 포함됐다.
 
그럼 어떤 백신을 선택해야 할까?
 
세계 최초 4가 백신부터 국내 최초 세포배양 백신까지 '최초' 타이틀을 단 신제품이 최근 속속 등장하고 있고, 노인 타깃 백신도 나와 있는 상황이다.
 

"플루아드는 노인, 플루아릭스는 소아에 강점"

 
노바티스의 '플루아드'는 고령 전용 독감백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노인 NIP 확대의 최대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플루아드는 일반 독감 백신의 효과가 고령에게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면역증강제'를 포함시킨 백신이다.
 
이로써 일반 백신보다 18~43% 높은 면역 반응 및 항체수치를 나타낸다.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유효성 평가는 면역증강제 함유 백신을 접종한 환자의 독감 및 폐렴 관련 입원위험이 일반 독감백신 접종군보다 25% 낮았다는 것을 입증했다.
 
A형 인플루엔자 2개(H1N1, H3N2), B형 인플루엔자 1개를 예방한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노인은 낮은 면역원성으로 인플루엔자 예방효과가 낮고 백신 접종 후 항체 유지기간이 짧다"면서 "플루아드는 면역증강제를 포함해 노인에게 이점이 높은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면역증강제가 섞인 백신은 주사 후 비비면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개원의 대상 접종 방법 사전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왼쪽부터 플루아드(노바티스), 플루아릭스 테트라(GSK), 스카이셀플루(SK케미칼)

GSK의 4가 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NIP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B형 독감 예방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A형 바이러스주 2종(H1N1, H3N2)과 B형 바이러스주 2종(Victoria, Yamagata) 등 총 4개 인플푸엔자를 예방하기 때문에 B형 1개만 예방하는 3가보다 예방 범위가 넓다.
 
국내 3가 백신은 매년 WHO가 당해 연도 유행할 것으로 예상하는 A형 2종과 B형 1종을 조합해 만드는데 B형에서 예상을 빗나간 '미스매치'가 많았다.
 
이 교수는 "B형 인플루엔자 2개가 반반씩 발생했던 년도가 3년이나 된다. 그래서 나온 게 4가 백신"이라며 "3가보다 B형을 넓게 예방하기 때문에 B형 독감에 이점이 있다. 또 B형 독감은 소아에서의 발병과 입원율이 높아 소아 접종에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4가 백신은 B형 발생으로 인한 치료비를 줄이기 때문에 2~3년 안에 4가로 넘어가는 패러다임이 공공보건 측면에서 옳다"면서 "다만 면역증강제를 포함한 플루아드를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유럽국가와 캐나다는 플루아드를 먼저 소진한 후 접종 못한 환자에 한해 4가 백신을 투여한다는 설명이다.
 
"세포배양 백신, 큰 이점 없다"
 
세포배양 방식은 3가 백신(제품명: 스카이셀플루)만 나온 현재 상황에서는 큰 이점이 없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세포배양 방식은 동물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한 뒤 백신으로 만드는 기술로, 유정란 배양 방식의 다른 백신들과 구분된다.
 
이 교수는 "계란 알러지가 있는 사람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빼면, 유정란 배양 방식과 효과는 같다"면서 "유정란보다 빨리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의사가 투여하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큰 강점이 없다"고 밝혔다.

#독감백신 # 메디게이트뉴스

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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