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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협회 "한방 난임치료, 임신 전에 이뤄져…임신 중에는 안전성·유효성 검증 불가"

    "임신부 사용 금지 한약, 한가지 재료만 쥐에 고용량 투여…사람엔 영향 미미"

    산부인과학회 "임신부에 쓰려면 근거가 중요"…한의협, 의협에 공동 근거 마련 요청

    기사입력시간 18.08.30 18:18 | 최종 업데이트 18.08.30 18:18

    ▲'저출산 극복을 위한 난임치료의 올바른 방향 정책토론회' 에서 한방 난임사업의 실효성에 대한 입장이 엇갈렸다.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대한한의사협회가 한방 난임치료의 효과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산부인과 의사들은 정확한 근거를 밝혀야 임산부들에게 한방 난임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했다. 한의협은 앞으로 의협과 함께 근거를 찾아낼 것을 제안했다. 

    한의계와 의료계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연 의원(자유한국당)과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30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저출산 극복을 위한 난임치료의 올바른 방향 정책토론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공유했다.  

    한의협, "SCI논문 존재…임신 유지 이후에는 검증 불가" 

    한의협은 실제 한방 난임 치료 사례가 SCI 논문으로 검증된 만큼 문제가 없다고 했다. 또한 한방 난임사업은 임신 전에 이뤄지며 임신이 유지된 다음에는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할 수 없다고 했다. 

    한의협 손정원 보험이사는 “바른의료연구소 김성원 소장의 한방 난임치료 효과가 저조하다는 발표는 편향되고 왜곡됐다”라며 “일단 지자체 한방 난임 사업은 임신 중이 아니라 임신 전까지를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방 난임의 실제 효과를 다룬 SCI논문이 나왔다. 임신 중에 유산방지를 위해 한의원에서 처방되고 있는 것과 가장 유사한 연구결과”라고 했다.  

    손 이사는 “임신 전에 한방 난임치료를 해서 임신이 잘 유지됐다면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할 수 없다. 바른의료연구소 연구원들이 실제 효과를 다룬 논문을 찾을 역량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구소가 의도적으로 편향된 연구결과를 공개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손 이사는 “2017년 대한의사협회 보고서에서 밝힌 임신부에게 사용해선 안 되는 한약은 한 가지 재료를 작은 쥐에게 고용량으로 투여한 것이다. 또한 사람과 쥐의 투여 반응은 다르다”라고 했다.  

    손 이사는 “2016년 양방 인공수정의 임신성공률이 0%에 불과하다는 연구도 있었다. 양방의 보조생식술(체외수정, 인공수정)의 유효성이 없다는 보고서를 써야 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손 이사는 “(한의계와 의료계가)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앞으로 양방이나 한방이 아니라 저출산이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에서 난임 지원사업을 위해 힘을 합쳐서 (저출산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부인과의사들, "한방 난임치료는 근거 중심이어야"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중엽 이사(함춘여성의원)는 “한방 문제는 국민들 눈에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질 수 있다. 결국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는 패러다임이 다르다”라며 “특정 한약재를 고용량 투여했다고 해서 문제가 있거나 덜한 것이 아니다. 치료를 바라보는 패러다임 자체가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이 이사는 “한방 난임 임신성공률이 10.5%라고 했는데 인공수정과 직접적으로 비교하려면 (난자의 성장주기 1개월 단위로 끊어)12개월로 비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인공수정의 임신성공률이 0%인 것도 있다. 하지만 이는 전체 시술기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낮다”라며 “한방 난임사업은 전체 시술에서 임신에 실패한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했다. 

    차의대 강남차병원 류상우 교수는 “임신기간 중의 보조치료는 입신을 하기 전에 컨디션을 높이는 것이 아니다. 보조시술로 임신성공률을 높일 것인지를 연구한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심평원 연구자료가 모두 포함된 메타자료를 근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약제 급여에서 제외된 것이 있다. 한의학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한 몇 개의 자료가 아니라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결과가 쌓여야 한다”라며 “환자들에게 이를 공유하고 시술해야 한다”고 했다. 

    한의협, "의협과 한의협이 공동으로 근거 만들자" 

    이중엽 이사는 “올해 7월 미국의학협회지(JAMA) 연구결과가 아시아에서 나왔던 합친 것의 80~90%에 달했다. 정말 고퀄리티의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라며 “침치료를 했을 때와 가짜 침치료를 했을 때 1% 차이보다 커야 한다”라고 했다. 

    이 이사는 “여성들은 실제로 먹는 한약의 성분을 모른 상태로 임신이 된다. 착상을 목적으로 임신 전에 15일 정도 복용한다고 한다. 한약을 나쁘다고 말은 못하지만 안전하다고 말을 하지도 못한다. 환자가 치료를 원할 때 뜯어말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는 “환자에게 나온 근거를 이야기하고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본인의 플라시보 효과로 들이는 비용만 180만원이다. 비용이 저렴하다면 모르겠지만, 환자 판단 맡기더라도 근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의협 손정원 보험이사는 “한약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많다. 의협과 한의협이 소통을 하면서 한약에 대한 수준 높은 논문을 의사들이 알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손 이사는 “지금은 의학적으로 중요한 검증된 입증된 것만 사용한 사태라고 보인다. 보조치료 부부들이 경험적으로 사용해오던 것을 갖고 가면서도 안타깝다”라며 “경험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약재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실제 임신에 도움이 되는 것에 대해 많은 협력과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대한산부인과학회 김승철 이사장은 “한방 이야기도 나왔지만 주장하고 싶은 것은 한의학이나 의학 모두 근거중심의학이 돼야 한다. 사람은 실험 동물이 아니다. 근거중심 의학에 기반해 근거를 갖고 논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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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솔 (sim@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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