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03.12 16:35최종 업데이트 18.03.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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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도 리허설 실시, 합병증과 후유증 최소화 한다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가상현실(VR) 이용해 시뮬레이션

사진 : 원태빈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원태빈 교수팀이 가상현실(VR)을 통해 수술 전 리허설을 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서울대병원은 12일 "연구팀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와 공동으로 내시경 부비동 수술에 적합한 가상수술환경 시뮬레이터를 개발했으며,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코와 부비동에 특화된 가상수술 환경'의 시뮬레이터는 기존 자료가 아닌 실제 환자의 고해상 CT 영상을 기반으로 한다. 컴퓨터로 환자의 CT영상을 그래픽화해 병변의 노출 정도, 해부학적 특징 지표, 병변 위치 등을 실제 수술 장면과 거의 똑같게 묘사한다. 의료진은 이를 이용해 실제 내시경 수술을 하듯 시뮬레이터로 먼저 수술 리허설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부비동염(충농증), 코종양, 두개저 질환 등 다양한 병변을 가진 환자 10명에게서 시뮬레이터를 통한 모의수술과 실제수술을 비교했을 때 매우 유사한 리허설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부비동은 매우 복잡하며, 안구와 뇌기저부, 내경동맥 등 중요한 조직과 인접해 있어 수술이 잘못되면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부비동의 성공적 수술과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환자 고유의 해부학적 특성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
 
현재 부비동 내시경 수술은 이비인후과의 대표적인 최소침습적 수술이다. 절개수술에 비해 회복시간과 통증을 줄일 수 있는 주된 수술법으로, 부비동염에 국한됐던 영역이 점차 확대돼 코종양과 두개저 질환 치료에도 응용되고 있다.
 
그러나 내시경 수술은 내시경에서 보내는 영상을 모니터로 보기 때문에 입체감과 현실감이 떨어진다. 또한 좁은 공간에서 도구를 조종하며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경험과 훈련이 필요하다.
 
CT로 찍은 실제 환자 부비동 영상으로 재구성한 가상 수술환경에서 수술하는 모습

원 교수는 "이번 환자 맞춤형 시뮬레이터 개발로 복잡한 부비동 내시경 수술의 리허설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수술 합병증과 후유증을 최소화 해 환자 안전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의료진 훈련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재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는 부비동 재수술, 코종양 환자에게 수술 전 시뮬레이션을 시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모든 부비동 내시경수술에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알레르기·비과학 포럼(International Forum of Allergy & Rhinology) 최신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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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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