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8.30 08:51최종 업데이트 25.08.3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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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헬스케어 트렌드 컨퍼런스에서 건강 상태 측정 체험해볼까

동아ST·뷰노·에어스메디컬·코어라인소프트·온코소프트·솔티드·에이슬립·등 AI 솔루션 대거 전시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국내 대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의료 산업의 미래를 제시한다. 동아에스티, 뷰노, 에어스메디컬, 코어라인소프트, 메쥬, 메디웨일, 온코소프트, 에이슬립, 솔티드는 오는 9월 2일 메디게이트뉴스가 개최하는 '2025 미래 헬스케어 트렌드 컨퍼런스'에 참가해 각사의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부스를 운영한다.

이번 컨퍼런스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인공지능과 웨어러블, 정밀 의료가 어떻게 환자의 삶과 의료 현장을 변화시키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안과·심혈관 예측, 폐암 검진, MRI 영상 혁신, 방사선 치료, 보행 분석, 수면 관리까지 다양한 영역의 첨단 기술이 총집결하면서 헬스케어 연관 산업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동아에스티는 의료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메디웨일이 개발한 망막 기반 심혈관질환 예측 및 안질환 진단 보조 AI 소프트웨어 '닥터눈(Dr. Noon)'을 체험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표 제품으로는 '닥터눈 CVD'와 '닥터눈 펀더스'가 있다.

닥터눈 CVD는 망막 촬영만으로 심장 CT(컴퓨터 단층촬영)와 유사한 정확도로 미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AI 소프트웨어다. 국내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두바이의 당뇨병 관리 클리닉 글루케어, 이탈리아 네프로센터 산하 로마 아메리칸 병원 등 전 세계 100여개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닥터눈 펀더스는 안과 질환을 진단 보조하는 AI 소프트웨어로, 망막 이미지를 분석해 망막 이상, 녹내장, 매체 혼탁과 같은 안질환을 높은 정확도로 자동 검출한다.

또한 동아에스티는 웨어러블 기반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하이카디 플러스(HiCardi Plus)' 시연을 진행한다. 메쥬가 개발한 이 플랫폼은 환자의 심전도, 심박수, 체표면 온도, 호흡 데이터를 수집해 의료진이 언제 어디서나 원격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가벼운 웨어러블 패치형으로 기존 심전도 검사기가 가지고 있던 환자와 의료진의 불편을 해소했으며, 하이카디에 대비 동작시간이 늘어나 72시간 연속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온 디바이스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돼 패치 자체에서 실시간으로 생체신호를 분석할 수 있다.

의료 AI 전문 기업 뷰노는 예후·예측 솔루션 '딥카스(DeepCARS)' 데모를 전시한다. 의료진 등 참가자는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딥카스는 일반병동에 입원한 환자의 혈압과 맥박, 호흡, 체온 등 활력징후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의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을 감지하는 AI 의료기기로, 올해 8월 기준 19개 상급종합병원에 도입됐다. 누적 도입 병상수는 6만5000여개로 집계됐다.

딥카스는 유럽 의료기기 인증(CE MDR), 영국 품질인증(UKCA) 등을 획득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유럽 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중동 지역으로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중동 지역은 국가별로 차이가 있으나 유럽 CE MDR 혹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면 현지 인허가 등록이 수월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글로벌 의료 AI 기업 에어스메디컬은 MRI 가속화 영상 복원 솔루션 '스위프트엠알(SwiftMR)'을 부스에서 선보인다.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노이즈를 제거해 저해상도 영상을 고화질로 복원하고, 스캔 시간을 최대 50% 줄일 수 있다. 이는 환자의 긴 검사 시간을 단축해 편의성을 높인다.

의료기관은 장비 활용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 40여개국 1000여개 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모든 MRI 제조사 장비와 호환되는 벤더 중립적 특성이 빠른 확산의 배경이 되고 있다.

폐암 검진 AI 분야 선도기업 코어라인소프트는 '에이뷰 LCS 플러스(AView LCS Plus)'를 선보인다. 에이뷰 LCS 플러스는 폐암뿐 아니라 폐기종, 관상동맥질환 등을 동시에 검진하는 AI 소프트웨어다. 이는 흉부 CT 영상을 통해 폐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작은 폐결절까지 탐지해 3차원 크기와 볼륨을 제공하고, 이전 검사와의 비교를 통해 결절의 변화 추이를 자동으로 분석한다.

또한 판독문과 결과 기록지를 자동 생성해 의료진의 부담을 줄여준다. 현재 한국,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국가 단위 폐암 검진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3DRlabs, 베일러 의과대학과도 협력 중이다.

의료 AI 솔루션 기업 온코소프트는 방사선 치료에 특화된 대규모 멀티모달 AI 모델 'RO-LMM(Radiation Oncology-Large Multimodal Model)'을 소개한다.
이 모델은 임상 보고서 요약, 방사선 치료 전략 제안, 3D 표적 볼륨 분할을 하나의 AI가 연속적으로 수행하는 세계 최초의 통합 프레임워크다. 영상 분할 등 단일 기능에 머물렀던 기존 AI 모델 대비 성능이 크게 향상됐으며, 다양한 임상 정보를 종합 분석해 환자별 맞춤 치료 계획을 제안하는 'Agentic AI' 개념을 의료 현장에 실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RO-LMM은 임상 보고서 요약에서 기존 ChatGPT 모델 대비 21% 향상된 성능을 보였으며, 치료 전략 제안에서는 기존 최고 성능인 GPT-4 모델 대비 68%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3D 표적 분할 정확도는 기존 모델 대비 최대 10% 이상 향상되었고, 특히 유방 전절제술을 받은 고난도 환자군에서는 정확도가 최대 22.1%까지 높아져 복잡한 사례에서 더 큰 임상적 유용성을 증명했다. 또한, RO-LMM은 단일 GPU 환경에서도 약 10초 내외로 모든 과정을 처리할 수 있다.

슬립테크 기업 에이슬립은 이번 전시에서 수면무호흡증 사전선별 진단보조 디지털의료기기 '앱노트랙(ApnoTrack)'의 실제 처방 흐름을 재현한 데모·체험 프로그램이 운영한다.

앱노트랙은 국내 최초로 식약처 2등급 허가를 받은 스마트 기반 전문가용 진단보조 의료기기로, 환자가 스마트폰을 침대 옆에 두고 취침하면 수면 중 호흡음을 자독으로 기록·분석해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선별할 수 있다. 기존의 수면무호흡 검사 방식은 수면다원검사실에서 센서와 장비를 부착해야 했지만, 앱노트랙은 별도의 웨어러블, 패치, 하드웨어 없이 앱 단독으로 검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환자는 병원에서 처방 코드를 받아 앱에 입력한 뒤, 자택에서 평소처럼 잠을 자며 검사를 진행한다. 의료진은 확보된 데이터를 확인해 진단 보조에 활용한다.

참관객은 부스에 방문해 간단한 자가문진 설문을 작성하면 체험용 코드를 받을 수 있다. 귀가 후 앱을 설치하고 취침하면 하룻밤 동안의 체험 리포트를 확인할 수 있다. 체험 리포트에는 무호흡·저호흡 의심 이벤트, 코골이 패턴, 수면 효율 등이 포함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솔티드는 스마트 인솔 기반의 보행 분석 AI 솔루션 '뉴로게이트(NeuroGate)'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마련한다. 뉴로게이트는 스마트 깔창인 뉴로게이트 인솔을 통해 보행 주기와 지면 접촉시간, 압력 중심 이동 패턴, 분당 걸음 수 등 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낙상 위험도를 평가한다. 보행 기능을 정량적으로 측정함으로써 임상 평가 척도와의 상관관계를 확인하거나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보행 균형 향상을 유도하고, 머신러닝 분석으로 이상 보행 이벤트를 감지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는 인솔을 착용해 보행과 균형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 데이터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낙상 위험 관리, 재활 추적, 스포츠 퍼포먼스 분석 등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가능성을 체험할 수 있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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