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11.26 20:12최종 업데이트 21.11.2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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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중증 환자 급증에 의료체계 과부하 ‘우려’

수도권 중환자 병상 84.5% 사실상 꽉 차…중환자실∙응급실 비코로나 환자진료에도 영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코로나19 확진자와 중환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체계가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최대 위기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26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25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1135개 중 826개가 차있어 가동률이 72.8%이며, 특히 수도권의 경우 84.5%에 달해 사실상 꽉 찬 수준이다.

위드코로나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체계가 대폭 완화된데다 초기에 백신 접종을 받은 고령층을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늘어나면서 11월 들어 코로나19 확진자는 크게 치솟았다. 11월 일 평균 확진자는 2414명으로 10월(1702명) 대비 1.4배 증가했다. 특히 이 중 79.3%(1916명)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26일 0시 기준 수도권 병상 배정 대기자는 1310명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불과 하루새 370명이 늘어난 수치다. 대기자들의 대기 시간은 1일 이상 712명, 2일 이상 240명, 3일 이상 119명이며 4일 이상 대기하는 경우도 239명에 달한다.

병상 대기 중 사망하는 사례들도 발생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월31일부터 11월20일까지 3주간 코로나19 사망자 가운데 입원 대기 중 사망자는 6명이다.

병상을 더 늘리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다. 병상을 추가 확보하더라도 중환자를 돌볼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반대급부로 비코나 중환자들의 피해도 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한중환자의학회 서지영 차기 회장(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은 “중환자 병상을 더 늘릴 수야 있겠지만 우리나라는 중환자 치료에 투입되는 자원이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부작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정부는 연이은 행정명령을 통해 병상을 확보하고 수도권, 비수도권 병상을 통합 관리하는 등 대책을 내놨다. 병상 회전율 제고를 위해 상태가 호전된 환자의 전원(전실), 퇴원 조치시 병원에 한시적인 인센티브까지 제공키로 했고,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에는 50명의 공중보건의를 파견하기로 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순천향대부천병원 감염내과 김탁 교수는 “정부의 조치들은 부분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현재처럼 유행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각 병원들의 응급실 역시 밀려드는 환자들로 인해 마비 직전이다. 코로나19 의심 환자에 대응에 투입되는 자원이 많다보니 다른 환자들의 응급실 이용도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응급의학회 허탁 이사장(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은 “팬데믹 초기에는 코로나에 대해 잘 모른다는 데서 오는 공포와 불안이 문제였다면 지금은 실질적으로 환자가 급증하면서 응급실에 부하가 상당한 상황”이라며 “코로나 관련 증상이 있는 환자들은 일단 격리실 수용후 검사와 치료를 해야 하다보니 다른 환자들을 신규로 받는다거나 전원을 받는 게 유기적으로 이뤄지지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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