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5.11.26 06:12최종 업데이트 15.11.2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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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병원 "간호사 구인 너무 힘들다"

상급병원 '포괄간호' 조기확대 대책마련 호소


 
정부가 간호인력 부족 및 수도권 쏠림현상에 대한 답안지 없이 포괄간호서비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고려대 의대와 건강보험공단이 주최한 '포괄간호서비스 사업의 성과와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는 포괄간호서비스의 상급종합병원 조기확대로 간호사 쏠림 현상을 우려하는 현장의 목소리와 "방안을 찾고 있다"는 정부의 대답이 도돌이표처럼 재현됐다.
 
당초 보건복지부는 포괄간호서비스를 지방 및 중소병원에 우선 시행한 후 2018년에 서울 및 상급종합병원으로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메르스 사태로 상급종병의 감염관리 및 간병문화 문제점이 노출되자 내년 상반기로 시행 시기를 앞당겼다.
 
서울과 상급종병으로의 간호인력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감염우려가 높은 1~2개 병동에만 제한적으로 실시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현장의 우려는 크다.
 
이날 청중으로 참여한 거제도 소재 병원 관계자는 "인력 부족이 정말 심각하다. 지난 6월 인상된 포괄간호 수가를 전부 간호사 임금에 쏟았는데도 인력을 구하기 힘들다"면서 "상급종병으로 확대되면 간호사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거제도처럼 간호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지역에는 (수가 등)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하대병원 이수연 부장은 "포관간호서비스를 시행하고 싶어도 간호사 인력부족으로 시행 못하는 병원이 많다"면서 "간호협회에서 유휴인력 재취업 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유휴인력이 막상 돌아와서 근무를 유지케 하는 임금 및 환경 개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부장은 "일부 병원에선 간호조무사도 수급이 안돼 시행을 못한다. 자격을 확대하는 방안 역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인력부족 해결 방안을 계속 고민하되, 특정지역에 대한 수가 보완 등의 방식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 조승아 사무관은 "현재 활동가능한 간호사 인력이 17만명이기 때문에 숫자상으로는 포괄간호 확대에 필요한 인력보다 남는다. 하지만 그들이 수도권 근무를 원하기 때문에 지방의 인력 수급이 어려운 것 같다. 복지부도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조 사무관은 "하지만 건강보험 특성상 특정기관에 수가를 별도 보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의료취약지 등과 연계해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선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포괄간호서비스 시행 의료기관은 102곳으로, 정부는 내년 400곳, 2017년에는 전체 의료기관(요양병원 제외한 1400여곳)으로 확산하겠다는 목표다.

#포괄간호서비스 # 간호인력 # 메디게이트뉴스

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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