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3.14 10:42최종 업데이트 20.03.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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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세..치료제는 대형·백신은 중소기업 '기회'

"치료제는 임상 가시성이 높은 대형사, 18개월 이상 소요되는 백신은 중소기업이 한발 앞서"

 사진 = 세계보건기구(WHO) 현황표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전세계 확진자 수는 13만야명을 기록했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더믹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불확실성 증가와 실물 경기 둔화 우려로 이어지면서 전세계 지수에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삼성증권 이영진 연구원(Research Associate)은 13일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관련 기업 점검 보고서를 통해 오히려 제약·바이오분야는 투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병국이자 확진자 1위인 중국은 최근 정점을 찍은 후 다소 잠잠해지고 있지만,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미국 등의 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탈리아는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22.8%로 초고령사회인 동시에 국경 봉쇄가 어려워 향후 확진자 증가와 치명률 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특히 미국은 확진자가 현재 1736명에 불과하나 이번주초부터 진단키트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면서 추후 확진자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를 대응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긴급 예산안을 편성하고 산업계 CEO미팅이 이어졌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을 요청한 금액(25억달러)의 3배 이상에 달하는 83억달러 규모의 긴급 예산안이 상·하원을 빠르게 통과했고, 대통령 서명도 마쳤다. 이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30억 달러 규모 R&D 비용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트럼프는 지난주 제약사 CEO를 만나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힘써달라는 메세지를 전달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정책 변화를 통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진단키트 보급을 확대 지원하고 있다.

높은 진단 비용 논란에 따라 미국 보건부(HHS)가 코로나19 진단을 필수적인 헬스케어로 지정해 국민들이 가입한 보험플랜에서 진단을 커버할 수 있도록 했고, 세금 감면 등 질병확산에 따른 경제적 타격과 관련된 지원책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상황 변화로 글로벌 지수 전반이 하락했으나, 제약과 바이오, 진단, 원격의료, 보험(관리의료) 등의 기업 등 세부섹터별로 영향력이 다른 양상을 띄고 있다.

이 연구원은 "전세계 다수의 기업 및 연구소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제약 및 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산업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하면 지속적으로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치료제, 백신, 진단키트 개발 기업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임상 결과가 도출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을 쉽게 가늠하기 어렵고, 유통까지 고려할 때 장기 타임라인을 그려야 한다"면서 "치료제와 백신분야에 대한 투자 접근 방식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치료제는 임상 가시성이 높은 대형사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실제 치료제 개발 현황을 보면 에볼라 치료물질이나 에이즈 치료제 등을 보유한 다국적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항바이러스제 외에 혈장 치료제와 RNAi 치료제 관현 연구도 추진되고 있다.

반면 백신(Vaccines)은 심사 및 승인 가속화 정책을 감안하더라도 시판까지 장기 타임라인이 필요해 중소기업에서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연구원은 "치료제 대비 임상 가시성이 낮아 최소 18개월 이상 소요되는데, 중소형 바이오텍들이 대형에 비해 한 발 먼저 구체적인 임상 스케줄을 발표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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