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6.05.24 07:51최종 업데이트 16.05.2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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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개선, SGLT-2 전체 효과다?

박철영 교수 "약제마다 다를 가능성"

국내 출시 자디앙, 기존 SGLT-2와 차별성 강조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

작년 9월, 당시 국내 출시도 안된 SGLT-2 억제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이 유명세를 떨치게 된 건 유럽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된 대규모 임상결과 때문이었다.
 
임상 결과, '자디앙'은 당뇨병의 고질적 합병증인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당뇨병 치료제 중 유일하게 개선시켰다.
 
심혈관계 관련 사망률을 38%,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32%, 심부전에 따른 입원 위험을 35% 감소시켰다.
 
이 드라마틱한 개선 효과가 '자디앙'만의 장점인지, 아니면 다른 SGLT-2 억제제도 갖고 있을 계열 상 특징인지에 대해 학계에서조차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박철영 교수는 23일 '자디앙' 출시 간담회에서 "약제마다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교수는 "계열의 공통적인 효과일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기존에 DPP-4 억제제의 경험을 보면, 약제마다 심혈관 질환 결과가 달랐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다른 SGLT-2 억제제들이 적어도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키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개선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임상 연구 대상자가 다른 만큼 결과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자디앙'의 해당 임상(EMPA-REG)이 심근경색, 광상동맥질환, 뇌졸중, 협심증 등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고위험군 환자(7020명)를 100%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뚜렷한 개선효과가 나타났을 거라는 의문도 따른다.
 
박 교수는 "고위험군이라 복용 후 얼마 안돼 빠른 개선효과가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하지만 심혈관 아웃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메이저 리스크를 개선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어떤 그룹에서도 개선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자디앙은 심혈관계 질환 개선효과뿐 아니라 ▲높은 SGLT2 선택성 ▲고령 및 신장애 동반 당뇨병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SGLT-2 억제제와 구분된다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자디앙은 SGLT-2 억제제 중 SGLT-2에 대한 선택성이 가장 높다. 다파글리플로진의 2배, 카나글리플로진의 10배"라며 "또 다른 제제와 달리 신기능 이상 환자에서도 일관된 혈당강하 효과를 보인다. 조만간 발표될 신장 아웃컴에서는 40% 이상 강하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허가사항에도 '경증의 신장애 환자에 대한 용량조절이 필요없고, 사구체여과율(eGFR)이 60ml/min/1.73㎡ 이상, 그리고 45~60ml/min/1.73㎡ 사이의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도 용량 조절해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또 75세 이상 환자에게 권장하지 않는 다파글리플로진 및 이프라글리플로진과 달리 자디앙은 85세 미만의 고령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다른 SGLT-2 억제제처럼 생식기 감염 부작용 관리가 필요하다.
 
임상 결과, 생식기 감염률(3.9%)이 모든 대조군(0.8%)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박 교수는 "기전 상 감염이 생길 위험이 높으며, 주로 이전에 생식기 감염이 있었던 환자에게 나타난다. 이런 위험성을 사전에 잘 설명한다면, 감염은 약제로 조절할 수 있는 경증 혹은 중등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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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기자 (yjsong@medigatenews.com)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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