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9.12.10 07:26최종 업데이트 19.12.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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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안암병원 김훈엽 교수, 국내 첫 韓·美 동시 의과대학 겸임교수 임명

툴레인의대 교수 임명, 미국 의사면허 취득 없이 일년에 9차례 걸쳐 진료-교육

고대안암병원 갑상선센터 김훈엽 교수.
고대안암병원 갑상선센터 김훈엽 교수가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의과대학 교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미국 의사면허 시험을 통과하지 않고 미국에서 진료와 수술을 하는 의대 교수로 임명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9일 고대안암병원에 따르면 김훈엽 교수는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 및 안암병원 갑상선센터 교수(유방내분비외과)로서 근무하는 동시에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즈의 툴레인의과대학(Tulane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겸임교수로 임명돼 지난 10월부터 조교수로 근무를 시작했다.

김 교수는 연간 9차례 이상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미국에서도 진료와 수술을 진행한다. 미국과 한국의 의사로서 환자들을 진료하고 교육자로서 후진을 양성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툴레인의과대학은 의학 분야에서 2명의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를 배출할 만큼 의학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미국 남부 뿐 아니라 중남미에서 명망이 있는 대학이다.

툴레인의과대학에서는 김훈엽 교수의 임명을 위해 이례적으로 미국의사자격을 사전에 발급하고 비자발급, 보험적용 등 다각도의 준비로 김훈엽 교수의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지금까지 없었던 순수 국내 출신 의료진에 대한 미국 유수 대학의 획기적인 교수직 제안이다. 

김훈엽 교수는 "선진적인 의학 술기를 의료 선진국인 미국에 직접 교육 및 전파하고 현지 환자들을 대상으로 그 탁월함을 입증하겠다. 대한민국 의학 분야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경구로봇갑상선수술(TORT, Trans-Oral Robotic Thyroidectomy)의 창시자로 학계에서 유명해졌고 미국 의대 초청으로 이어졌다. 현재까지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집도하고 있다. 경구로봇갑상선수술은 입안으로 로봇팔이 들어가 다른조직과 기관에 손상을 주지 않고 갑상선만 정교하게 절제하는 수술이다. 흉터가 전혀 남지 않고 후유증이 거의 없는 획기적인 수술법으로, 개발 당시부터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아왔다. 

김 교수의 수술법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병원과 클리브랜드 클리닉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병원에 수술법을 전수하고 있다. 미주, 유럽, 아시아 등 각국에서도 수술법을 전수받기 위해 끊임없이 김 교수의 수술실을 방문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 초청받아 직접 라이브서저리를 시연하고 있다.

김 교수의 수술법에 대한 열기는 연구분야에서도 두드러진다. 2018년 2월 'Surgical Endoscopy'에 게재된 김훈엽 교수의 논문 'TORT초기경험논문(Transoral Robotic Thyroidectomy: lessons learned from an initial consecutive series of 24 patients)'이 최근 2년 내 Surgical Endoscopy에서 출간된 논문 중 가장 인용이 많은 논문으로 선정됐다. 인용색인 데이터베이스 web of science에서의 인용지수도 2019년 5월부로 Clinical Medicine 분야에서 상위 1%에 도달하기도 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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