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9.07.12 07:23최종 업데이트 19.07.12 07:29

제보

경기도의사회 비대위 "이동욱 회장 불통 회무에 설문조사 절차 위반" 문제제기

경기도 비대위 "방문진료 회원투표→여론조사로 임의로 바꾸고 반대 입장만 유도"

경기도의사회 "성명서·설문 절차 문제 없어…10명 남짓 비대위 개인적인 입장일 뿐"

“오로지 반대를 위한 일방회무, 이미 배포한 보도자료를 나중에 몰래 수정하는 단체가 ‘절차’를 말할 자격이 있나? 단식은 커녕 삭발 한번 안해본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이 투쟁을 말하고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 의협을 비난할 자격이 있나?” 


경기도의사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경기도 비대위)는 ‘경기도의사회의 엉뚱한 성명서와 이동욱 회장의 불통회무 및 절차 위배 회무 등에 대한 입장을 11일 발표했다.

경기도 비대위는 우선 최 회장의 단식에 대해 ‘개인적 단식인가, 의협회장으로서 단식인가’라고 물은 경기도의사회의 성명을 비판했다. 

경기도 비대위는 “경기도의사회는 ‘의협 회장 개인의 원맨쇼’라는 표현을 써가며 폄하하고 있다. 최대집 회장의 단식을 폄하하는 것은 의협은 물론 최 회장을 지지한 많은 동료 의사와 단체들을 무시한 처사”라고 했다. 

경기도 비대위는 “경기도의사회의 성명은 경기도의사회 회원의 동의를 얻는 절차를 진행한 적이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경기도의사회는 해당 성명에서 최대집 회장의 결단을 요구한다며 5개 안을 건의했다. 이 중 경기도의사회가 지난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회원 84%가 반대하는 포퓰리즘 커뮤니티케어 방문진료, 재택주치의 일방 추진의 역추진 회무, 경기도 의사회 배제회무를 중단하라”고 했다.

경기도 비대위는 “경기도의사회 성명서의 주장대로 회원 84%가 정말 방문진료에 반대하나?  경기도의사회원 2만623명 중 84%인 1만7323명이 정말 반대하나? 실제로는 전체 경기도의사회원중 15.5%인 3157 명이 반대의사를 표현했을 뿐이다. 그것도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제공없이 편파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였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심각한 절차적 하자, 회원투표 여론조사로 바꾸고 반대 입장 유도 

경기도 비대위는 해당 설문조사에 대한 심각한 절차적 하자가 있다는 지적도 했다. 회칙 및 규정위반의 회원투표를 진행하다가 문제가 되자 이를 교묘하게 여론조사로 변경했다는 것이다. 

경기도의사회는 5월 22일 경기도의사회 보도자료와 경기도의사회원들에게 발송한 문자를 통해 상임이사회 의결을 통해 경기도의사회 방문진료 찬반에 대한 전체 회원투표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5월 24일 낮 12시경에 발표된 경기도의사회 보도자료 '경기도의사회 회원투표 실시 일정 안내'에도 "5월 26일부터 28일까지 방문진료에 대한 전체 회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기도 비대위는 “경기도대의원총회 의결이나 선거권이 있는 회원 5분의 1 이상이 회원투표를 요구한 적도 없었다. 상임이사회의 의결로 회원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선거관리위원회가 아닌 집행부가 주관하는 것은 회칙 및 규정위반”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비대위는 "경기도의사회의 회원 찬반투표에 대해 의협 대의원회 카톡방에서 회칙상 근거와 절차상 하자에 대해 지적이 나왔다. 이에 이동욱 회장은 5월 24일 저녁 6시경 갑자기 경기도의사회 내부의 논의를 거쳐 회원찬반투표를 '여론조사명: 반문진료관련 전체회원 여론조사'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대의원회 카톡방에 발표하고 이를 경기도의사회원들에게 문자 발송했다"고 했다.

경기도 비대위는 “5월 22일 상임이사회에서 의결됐다는 '방문진료 찬반 회원투표'가 불과 10여 분만에 '여론조사'로 변경됐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상임이사회의 의결을 거친 것인지 아니면 이동욱 회장의 독단적인 결정인지 말 바꾸기가 있었다“고 했다. 
    
경기도 비대위는 “6월 4일 개최된 경기도의사회 의협 대의원총회 보고대회에서 회원찬반투표가 여론조사로 바뀌게 된 과정에 대해 질문을 받은 이 회장은 5월 22일 상임이사회에서 처음 의결할 당시에도 회원여론조사 혹은 회원 의견조사였다고 답변하여 또 다시 말을 바꿨다”고 했다.

경기도 비대위는 “과연 경기도상임이사회 전원이 참여하는 단톡방이 과연 존재하는지, 만일 존재한다면 논의과정 전체를 밝히면 될 것이다. 또한 5월 22일 전체 회원 찬반투표를 의결한 경기도의사회 상임이사회 회의록을 공개한다면 확인이 가능할 것”라고 했다.  

경기도의사회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도자료의 사후 수정도 문제 삼았다. 경기도 비대위는 “회원투표가 여론조사로 바뀐 것은 5월 24일 오후 6시경인데 5월 22일 오후 4시 8분에 처음 게재된 보도자료에서 '찬반 전체 회원투표 실시'는 나중에 확인해 보니 '찬반 전체 회원 의견조사 실시' 로 회원들 몰래 말바꾸기한 사실이 확인됐다. 5월 24일 오후 12시 21분에 경기도 홈피에 게재된 보도자료 역시 처음에는 '경기도의사회 회원투표 실시 일정안내'가 '경기도의사회 방문진료 관련 투표형식 전체회원 의견조사 일정 안내'로 몰래 변경됐다“고 했다. 

경기도 비대위는 “보도자료 사후 수정 행위는 한입으로 두말을 한 것과 다를 바 없다. 회원들을 속이는 일일 뿐만 아니라, 이미 기사를 내보낸 언론을 기만한 행위로 경기도의사회의 공신력을 떨어뜨린다. 의사단체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경기도 비대위는 “경기도의사회가 진행한 소위 '경기도의사회 전체회원 방문진료 찬반 의견조사'는 실제 투표 안내문에서 방문진료에 대한 단점만 잔뜩 늘어놓고 이미 경기도의사회는 참여반대 입장을 견지해 왔다고 안내했따. 사실상 회원투표결과를 반대로 유도한 셈"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비대위는 “경기도의사회가 시행한 여론조사는 절차상 그 하자가 명백해 회원투표 대상 2만623명 중 3777명 ( 18.3% )만이 참여한 결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사회 전체회원의 84%가 방문진료에 대해 반대한 것이 아니라 전체회원 2만623명 중 3,157명 즉 15.3%만이 반대의사를 표명했다”고 했다. 

경기도 비대위는 “이동욱 회장은 의협 최대집 회장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단결투쟁을 간절히 바라는 대다수 회원들의 염원을 저버리고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아 일방회무, 졸속회무라고 비난했다. 협회와 회원을 분열시켜 오히려 투쟁을 반대하는 행위는 당장 중지해야 한다. 협회 산하단체로서 회원들의 뜻을 존중하는 정상적인 회무를 수행해 줄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주문했다.

경기도 비대위는 “만일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협회의 분열책동을 지속한다면 경기도의사회원은 물론이고 전국에 뜻을 같이하는 회원들과 함께 응분의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의사회, 성명서와 설문 문제 없어…비대위, 10명 남짓 개인 입장일 뿐 

이에 대해 경기도의사회는 즉각적으로 일부 회원의 경기도 의사회 비방 유인물 배포에 대한 경기도 의사회 입장문을 발표했다. 

경기도의사회는 “‘비대위’라고 하는데 위원장은 누구이고 구성은 몇 명이고 어떤 경로와 무슨 목적으로 구성됐는가. 전해 듣기로는 경기도 의사회 2만 의사 중 10명 남짓 회원이 자칭 비대위라고 주장한다고 한다. 소수 몇 명이 모여 공식단체인 경기도 의사회에 대해 개인적 입장을 주장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경기도의사회는 “'경기도의사회의 성명서는 회원의 동의를 얻는 절차를 진행한 적이 있는가?'라는 해당 유인물을 배포한 회원에게 의사협회, 서울시 의사회, 부산시 의사회, 대전시 의사회 등의 성명서와 경기도 의사회 성명서가 어떤 절차상의 차이가 있는가. 그렇다면 앞으로 회무를 하는 의사협회나 광역시도 의사회는 성명서가 나가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의를 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못했다”고 했다.  

경기도의사회는 “의료계 단체 성명서는 해당 단체의 대표성을 갖는 회장에 의해 상임이사회에서 결정해 나가는 것이다. 회원이 찬성하는 성명서는 되고 합리적인 비판을 한 성명서는 동일한 절차인데 왜 안 되는가. 그 기준은 내로남불인가”라고 되물었다. 

경기도의사회는 “성명서 중 사실이 아니거나 잘못된 내용이 무엇인가. 경기도 의사회의 성명서 중 다음의 지적 내용은 지극히 합리적인 내용을 담고 있고 많은 회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1. 이제라도 최대집 회장은 기본 절차를 준수하고, 대의원회, 회원들과 공감을 얻는 회무를 하라!
2. 현 위기를 초래한 실패한 문케어 협상 등 잘못된 회무에 대한 진솔한 회원들의 이해를 구하고, 진정성 있는 인적쇄신을 하라!
3. 회원들의 단결을 원한다면 의쟁투, 총선기획단 등에 2만 병원의사협의회 회원들을 철저히 배제한 배타적 회무를 개선하라!
4. 경기도 의사회 회원 84%가 반대하는 포퓰리즘 커뮤니티케어 방문진료, 재택주치의 일방 추진의 역추진 회무, 경기도 의사회 배제회무를 중단하라!
5. 삭발, 단식 한 이후에 또 실패한 지난 날의 회무를 반복할 것이라는 회원들의 심각한 불신, 우려감부터 행동으로 불식시키는 진정성을 보여라!

경기도의사회는 설문에 대해서도 "전체회원 2만623명 중 3777명이 방문진료 참여에 대한 찬반 의견에 응답해 응답자 중 3157명 중 84%가 반대하였다. 이를 두고 경기도의사회 회원 15.3%만 반대의사를 표명했을 뿐이라는 억지적 주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의사회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신뢰수준 95%여론조사는 5000만 국민 중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전체의 0.1%도 안 되는 집단이 응답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50%이고 어떤 정책에 대한 지지율이 70%이라고 언론은 보도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의사회는 “전체 모집단 중 18.6%가 응답해 84%가 반대한 결과를 가지고 고작 15.3%가 반대했다는 억지적 주장을 하는 비대위 주장대로라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그럼 0.1% 미만이 되는가”라고 밝혔다. 

경기도의사회는 “소수의 회원의 상식에도 반하고 내로남불의 맹목적인 주장은 최대집 회장에게도 물론 회원들에게도 결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비대위를 사칭한 향후 이런 비방 행위가 지속될 시에는 경기도 의사회는 단호하게 대처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해둔다”고 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