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12.05 10:52최종 업데이트 20.12.0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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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빅데이터 신약개발 효율화 넘어 환자 진료와 처방도 고도화"

신테카바이오 김태순 대표 "AI 등 기술접목, 환자에게 더 나은 것 줄 수 있게 됐다"

메디게이트뉴스와 메디게이트가 11월 28일과 12월 5일 의대생, 젊은 의사들을 위한 '의사 출신 헬스케어 산업 리더들의 미래의학 이야기' 웨비나를 마련했습니다. 

한국 헬스케어 산업은 분명 고성장을 하고 있고 유망한 시장입니다. 헬스케어 산업에서 의사의 역할은 진료실을 벗어난 ‘딴짓하는 의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의사가 헬스케어 산업의 주인공으로 각종 기술의 임상근거를 제시하기도 하고 기업 성장을 주도하기도 합니다. 나아가 한국을 대표하는 헬스케어 기업인으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의사 출신이면서 기업을 창업하거나 기업 임원으로 헬스케어 산업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있는 의사들로부터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십시오.   

①김경철 이원다이애그노믹스 CMO(가정의학과 전문의, 정밀의료편 좌장) 
②기창석 GC녹십자지놈 대표(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③이혜준 사이앱스 이사(산부인과 전문의) 
④김용성 DCN바이오 부사장(소화기내과 전문의) 
⑤김태순 신테카바이오 대표  

⑥김치원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파트너(내과 전문의, 디지털 헬스케어편 좌장) 
⑦이은솔 메디블록 대표(영상의학과 전문의) 
⑧김영인 눔코리아 대표 
⑨강성지 웰트 대표 
⑩김기환 루닛 CMO(영상의학과 전문의)
⑪의대생·의사들과의 Q&A(좌장 차의대 한현욱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신약개발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 리스크가 뒤따르며 제도와 산업이 발달할수록 그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제약바이오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신약개발에 있어 데이터와 인공지능, IT기술 등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신테카바이오 김태순 대표(인하의대 졸업)는 지난 11월 28일 메디게이트뉴스가 주최한 '의사 출신 헬스케어 산업 리더들의 미래의학이야기' 웨비나에서 '코로나19 시대의 AI 신약개발과 약물재창출'을 강의했다.

김 대표는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제약바이오, IT, 반도체 등이 주요 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실제 우리나라 기업의 시가총액 상위권은 5년전만해도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이었으나, 이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제약), 에이치엘비, 알테오젠, 씨젠 등이 차지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도 아마존, 버크셔, JP모건 등 글로벌 기업들도 의료 비효율, 고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김 대표는 "구글도 제약회사를 인수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시장이 커지는 한편 제약바이오 관련 제도가 발전하면서 미국, 유럽 등 규제기관에서 필요로하는 데이터가 많아진다"면서 "이로 인해 신약개발은 더욱 고비용, 저효율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신약개발에 있어 인공지능(AI)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전통적인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약 10~15년이라는 기간이 필요하며 고급 인력이 반복적인 일을 지속하는 비효율도 발생한다"면서 "반복적인 데이터 축적을 효율화하는 것이 관건인만큼, 앞으로 가장 커질 바이오시장에서 반복적인 것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AI를 이용시 평균 5~6년 소용되는 탐색 기간을 대폭 단축하고 최적의 환자군과 물질을 선별해 시행착오도 대폭 감소시킬 수 있다. 실제 AI를 활용하면 2025년까지 제약바이오 R&D 비용을 270억달러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제약사들은 AI신약개발사들과 공동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신테카바이오 역시 유한양행 등으로 부터 투자 유치를 받았다.
 
신테카바이오는 IT와 아웃소싱 BT회사로 세포, 동물실험이 없는 회사다. AI기반으로 신약후보물질군을 도출하고, 현재 협업하는 회사에서 로보틱스 기반으로 바이오 실험과 검증을 수행하는 곳이다.

협업기관은 세포실험을 24시간 로봇이 해주는데, 세포시험 특성상 사람이 진행하면 경력에 따라 결과가 다르고 24시간 진행할 수도 없는 반면 로봇이 할 경우 시행착오와 진행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또한 AI를 통해 최적의 환자군을 선별하고, NGS 분석을 통해 정밀의료도 실현할 수 있는 전주기 AI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김 대표는 "동물, 사람 등 임상시험 샘플사이즈를 대폭 줄일 수 있어 윤리적인 부분에서도 긍정적"이라며 "임상과정에서 움직이는 모션을 통해 3차원 구조 기반의 예측으로 정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관심 있게 봐야할 빅데이터는 의료정보, 문헌정보, 유전체다. 특히 2025년에는 유전체 데이터가 트위터, 천문학, 유튜브를 뛰어넘는 빅데이터가 될 것"이라며 "빅데이터를 통해 내성을 극복하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라이프로그를 통해 개인에게 적합한 의료서비스와 약물처방이 이뤄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같은 시대 변화에 따라 의사 후배들에게도 특별히 설레는 분야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전해볼 것을 추천했다. 김 대표는 "제약바이오시장에 들어오려면 사업적 마인드, 커머셜 센스, 인력관리 등이 필요하다"면서 "의대생 후배들이 전문의가 돼 환자를 보는 것도 매력적이지만, 사업적인 관심이 있고 비즈니스 모델 아이디어가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에 의대 본과 4학년들이 많은 절망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다"며 "이제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는 환경이 된 만큼, 자신에게 설레는 부분을 찾아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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