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5.19 15:42최종 업데이트 20.05.1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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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 많아 우려되는 삼성서울병원 원내 감염...간호사 4명 확진, 2명은 무증상

환자 15·의료진 262 등 접촉자 277명서 늘어날 듯 ...이태원 클럽 187명, 접촉자 확진이 더 많아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수술실 간호사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간호사 3명이 추가로 확진돼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에는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많아 이태원 클럽 사태보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더 우려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날 13건의 신규 발생 중에 해외유입은 미주 지역 4건이고 국내 유입이 9건이다. 이 중에서 클럽의 집단발생 관련이 7명이고, 서울 지역 사례가 1명,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가 1명”이라며 “서울 지역 사례 1명은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으로 접촉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현재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접촉자와 감염경로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4명의 확진자는 20대 간호사, 추가적으로 3명 모두 간호사다. 현재 역학조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라며 “이 중 2명은 무증상으로 파악하고 있고, 1명은 18일에 일단 근육통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발환자 1명은 17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본부장은 “처음 발생했다고 해서 초발환자라는 의미는 아니다. 이 때문에 증상이 나타난 날짜, 확진 상황, 여러 가지 역학조사를 통해서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라며 “감염경로는 병원 내외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 병원 내 감염이라면 감염원이 누구인지, 어느 경로인지, 또는 원내 감염이 아닌 의료진이라 하더라도 의료 외의 또는 해당되는 시설 외에서의 감염도 가능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수술실의 경우에는 음압수술실이 있다. 흉부외과는 통상적인 수술실에서의 감염에 유의하는 행동이나 시설이라든지 여러 가지 장비가 특별히 갖춰져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추가로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 확진자의 노출자는 환자 15명, 의료진 262명 등 277명으로 분류됐다. 권 부본부장은 “추가로 역학조사를 진행하면서 잠복기를 최대 14일로 역으로 추적해 올라가면서 환자수가 늘어날 수 있다”라며 “흉부외과라면 갖가지 여러 위험한 감염병, 예를 들어 결핵환자에 대한 다른 수술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서울특별시는 은평성모병원 사례도 있고 경기도로 영역을 넓히면 의정부성모병원, 분당제생병원 등도 있다. 요양병원이나 정신병원 외에도 의료기관이 코로나19 환자 발생 사례들이 종종 있었다"라며 "입원 전 감시체계를 통해 관리를 하고 있었고 빠른 추적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전체 187명이 됐다. 이제는 클럽 방문자가 93명과 접촉자가 94명으로 클럽 접촉자가 더 많이 발생했다. 권 부본부장은 “클럽 관련 7명은 클럽 방문자 2명, 그리고 확진자의 접촉자가 5명이다. 오늘 오후 12시까지 추가로 12명이 확인돼 클럽 관련해서 총 누적확진자 수는 187명”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5월 6일까지 이태원 클럽 방문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에 관계없이 검사를 받아달라"라며 "또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비전프라자 2층 탑코인노래방, 11층에 진 PC방 엘리베이터를 5월 6일 오후 3시부터 밤 12시 사이에 이용한 분은 관할보건소나 1339에 문의하고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시 미추홀구에 따르면 18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인 인천 학원강사가 감염된 데 이어 제자가 감염됐는데, 제자가 이용한 탑코인노래방을 이용했다가 감염된 사례다.

한편, 20일 고3 등교를 앞두고 삼성서울병원 감염까지 나오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교육기관과 보건소의 핫라인을 구성하고 각 교육청과 지자체의 역학조사 대응팀을 사전에 구성하는 등 유관기관 간에 협력체계를 구축해 신속한 정보 공유,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며 “학생들 및 교직원 등 학교 관계자들은 등교 전에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등의 몸에 이상이 있는 경우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학교에서는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손 씻기라든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잘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교실에 입실하기 전에 발열검사를 철저히 시행하고 37.5도 이상의 열이나 의심증상이 있으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시킨 후 별도장소에 대기하고 보호자에게 연락을 해야 한다"라며 "확진자 발생 시에 모든 학생이나 교직원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조치를 하되, 해당 지자체는 역학조사와 소독, 시설 이용 제한 등 방역조치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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