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10.17 17:24최종 업데이트 17.10.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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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국감, "자질없는 류영진 처장 사퇴하라" 발언 쏟아져

달걀 ·생리대 파동 등 대처 능력 부실 논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성일종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 류영진 의원에게 질의하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17일 열린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살충제 달걀 파동에 이어 류영진 식약처장의 자질 논란이 또 한차례 불거졌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취임 초기보다 (질의에 임하는 자세가) 많이 나아졌다”고 편들기도 했지만, 야당 의원들은 “처장 자리에 자질없는 류 처장은 사퇴해야 한다”는 발언을 쏟아냈다.

류 처장은 올해 8월 살충제 성분이 함유된 달걀이 유통된 달걀 파동 당시 총리의 질책을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고 표현해 비판을 받았다. 또 살충제 달걀의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매일 달걀을 2.5개씩 먹어도 안전하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9월 생리대 화합물이 여성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생리대 파동 때도 전수검사 진행에 앞서 "여성이 생리대를 하루 7.5개씩, 월 7일간 평생 써도 안전하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낳았다.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광수 의원(국민의당)은 “최근 살충제 달걀, 생리대 등 문제로 식약처에 대한 국민 불신이 심하다"며 "류 처장이 7월 취임한 이후 업무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 불안만 부추기는 발언을 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처장 발언만 보면 식약처가 무사안일과 관료주의에 빠졌다고 볼 수 있다"라며 "식약처가 조직을 개선하고, 국민 요구에 맞게 바꾸려면 (류 처장이 아니라) 능력있는 처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일중 의원(자유한국당)은 "살충제 달걀 사태가 생겼을 때 임명된 지 한달밖에 안된 식약처장에게 화풀이하지 말란 말에 한편으론 공감했다"라며 "하지만 류 처장이 국민에게 불신을 불러일으키고 논란을 가중시킨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송석준 의원(자유한국당)은 "식약처장 자리는 전문성 있고 능력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한다“라며 ”류 처장이 지금까지 보여준 태도를 보면 처장 자리에 어울리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강석진 의원(자유한국당)은 "처장이라면 업무 역량은 물론 확신있는 태도와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라며 ”류 처장은 대국민 소통에서부터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또 박인숙 의원(바른정당)은 "몇 달간 다양한 사건과 처장의 반복적인 실수가 겹치면서 식약처가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며 "일차적으로 전문성과 자격 미달이라는 지적을 받은 처장의 잘못이 큰데, 사임할 생각은 없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대해 류영진 식약처장은 의원들에게 철저히 고개를 숙이며 신중한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처장 업무에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라며 "앞으로 식약처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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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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